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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도 입학 인터뷰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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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31일(목) 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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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아침에 웨스트민스터 스쿨(Westminster School)의 인터뷰가 있는 날이었고 나 역시 8시 30분 인터뷰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을 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오늘은 인터뷰가 없다고 하였다. 더욱이 학생의 인터뷰는 전화 인터뷰로 하는 걸로 학생 원서에 기입되어 있었고 그 인터뷰는 현재 이 학생이 다니는 학교 담당자와 상의 하에 결정이 된 것 같았다. 나는 학생들의 인터뷰를 잡을 때 꼭 학교에 전화를 해서 약속을 한다. 그래야 혹 시간이 잘 안 맞으면 바로 시정을 하거나 아니면 약속 시간을 변경하거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의 경우도 분명히 내가 학교에 전화를 해서 약속 시간을 잡았었는데 아니라고 하니 어떻게 따질 수도 없고 참으로 난처했다. 여하튼 전화 인터뷰가 다행이 잡혀있으니 그것으로 만족을 해야 할 것 같다.
입학 사무실을 나오면서 나름대로 곰곰이 생각을 해보건대 아마도 내가 전화를 해서 인터뷰 약속을 잡고난 뒤 학교에서 학교 일정상 갑자기 그 날짜에 인터뷰가 불가능한 일이 발생하였고 이에 학교에서는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연락을 해서 그 상황을 설명하고 대신 전화 인터뷰로 대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경우가 간 혹 있었는데 그 빈도는 아주 많은 편이 아니다.
여하튼 우리는 밖으로 나온 뒤 막상 빈 오전 시간에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해서 학생이 지원한 학교 중에 미처 방문을 못하고 전화 인터뷰로 대신한 학교가 인근에 있기에 그 학교를 보여주기로 했다. 차를 몰고 그 학생이 지원한 학교로 가서 캠퍼스를 보여주고 간단히 학교에 대해 설명을 해 준 뒤 우리는 차를 몰고 오후에 있을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스쿨(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로 향했다. 학교로 가기 전 우리는 점심으로 만나식당으로 가서 맛있는 한식을 먹고 2시 15분 약속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했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이미 응접실에는 여러 팀이 와서 앉아있는데 가만히 헤아려보니 총 5팀이었다. 결국 오후에 우리까지 6팀이 이 학교에 인터뷰를 온 셈이다.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하나씩 둘씩 들어와서 인터뷰를 하러 온 가족
들을 데리고 나갔고 이에 우리도 미국 여학생과 중국인 여학생 두 명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우선 학교 기숙사를 본 뒤 식당, 학생라운지, 교실, 도서관들을 둘러보고 이어 새로 짓고 있는 예술관을 지나쳐 체육관으로 가서 체육 시설물들을 보고난 뒤 마지막으로 채플을 보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여학생 둘이서 아주 열심히 설명을 해주어서 우리는 무척 고마웠다. 소파에 앉아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는데 행정을 보는 여직원이 학생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면서 인터뷰를 마친 뒤 각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특과활동에 관한 프로그램을 설명듣기 위해 담당자와 같이 대화를 하는 시간을 정해주었다.
 내가 데리고 온 이 학생은 축구에 관심이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풋볼코치가 와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아마도 이 행정을 담당하는 여직원이 학생이 좋아하는 축구를 미식축구로 오해한 것 같다. 하긴 우리도 이 ‘soccer'와 'football'에서 많은 오해를 한다. 미국에서는 우리기 흔히 하는 축구를 ‘soccer’라고 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football’이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여하튼 잠시 뒤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이 학교에서 외국 학생들을 담당하는 필리핀계의 메타 다엘(Metta Dael)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고 이에 나는 그녀와 간단히 인사를 하고 학생은 그녀를 따라갔다. 작년 12월에 이 학교의 인터뷰를 위해 왔을 때 만난 적이 있는 이 담당자는 작년에 이 학교에 처음 부임하였으며 외국 학생들을 위한 입학 담당을 맡게 되었다. 내심 좋은 결과를 기다리며 커피를 한 잔 타서 마시며 기다리고 있노라니 약 40분 정도가 흐른 뒤 학생이 입학 사무실로 들어온다.
나는 다시 그녀의 안내로 그의 방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우선 그녀는 학생이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한다. 사실 현재 이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여럿 이 학교에 지원을 했었고 그들은 저번 주에 학교 선생님들과 같이 이 학교에 인터뷰를 하러 왔었다. 그 학생들 중 대다수가 우리 유학원을 통해서 간 학생들이기에 나는 그녀와 잠시 지원한 학생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는 솔직히 여러 명을 인터뷰했지만 이 학생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저번 주에 인터뷰 하러 온 학생들 중 2명이나 누나들이 이 학교를 다녔던 점을 상기시켰고 이에 그녀도 그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에서만 300여명이 지원을 했는데 입학 자리는 아마도 5명 내외가 될 거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다시 한 번 우리 학생들에 대해 일일이 부언을 하며 우수한 학생들이기에 꼭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인터뷰를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는 이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눈 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시 입학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학생과 함께 그녀와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다행히 학생도 인터뷰를 잘했다고 하니 이 학교에 한 번 기대를 해보기로 마음을 먹으며 오늘의 인터뷰는 이걸로 끝이다. 이제 우리는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다시 차를 몰고 동쪽으로 달렸다. 날씨도 어둑해져서인지 아니면 나름대로 많은 긴장을 해서인지 학생은 차 뒤에서 깊은 잠에 빠진다. 조용히 MP3를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차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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