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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도 입학 인터뷰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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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8일(금) Proctor Academy 와 Kimball Union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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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1층으로 내려와 식사를 한 뒤 짐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는데 밖에 세워놓은 차에 수북이 눈이 쌓여 있었다. ‘잉? 큰 일 났다!’ 나는 급한 마음에 차로 가서 문을 열고 안에 있는 브러시를 꺼내 눈을 치우는데 의외로 눈이 많이 쌓여 시간이 다소 걸렸다. ‘골치 아프네!’ 속으로 생각을 하며 열심히 눈을 치우고 차를 몰고 호텔 입구로 가서 짐을 싣고 8시 45분 인터뷰를 위해 학교로 급히 출발했다. ‘눈이 와서 아무래도 좀 있다 국도로 달려야 하기에 조금 늦을 것 같네요’ 라고 말한 뒤 93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으로 달리다 4번 국도로 들어서니 예상대로 도로 상태가 그다지 좋지가 않다. 눈은 계속 내려 나름대로 아침 일찍 제설작업을 해 놓은 길에 계속 쌓이기에 운전을 하기가 아주 불안했다.
 속력을 좀 내려하면 차가 심하게 움직이는 것이 혹 차가 미끄러운 도로를 이탈해서 사고가 날지도 몰라 여간 신경이 곤두서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인터뷰 시간에 너무 늦을 수는 없고 해서 있는 신경 없는 신경 다 써가면서 간신히 학교에 도착을 하니 8시 50분이었다. 차를 주차하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서니 입학사무실에서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긴다. ‘내 얼굴 알아보겠냐?’고 하니 ‘당연히 알고말고!’ 하며 그녀는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하며 응접실에 잠시 앉아 기다리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밖에 눈이 많이 와서 자기도 아침에 출근하는데 시간이 평소보다 오래 걸렸다며 곧 미국 가족이 한 팀 더 오니 그들과 같이 학교 투어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하였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잠시 기다리니 미국 가족이 한 팀 들어왔는데 아주 선하고 눈을 마주치면 웃음을 짓곤 하는 것이 아주 전형
적인 미국가족 같이 보였다. 우리는 이 학교에 재학을 하고 있는 미국 남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시작 하였다. 우선 입학 사무실 건너편에 있는 교실들을 둘러보고 이어 최근에 지어진 학생관을 비롯해 아주 잘 지어진 도서관을 둘러보고 이어 컴퓨터실을 봤는데 우리는 마치 대형 TV 모니터를 보는 것과 같은 커다란 컴퓨터 화면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시설 정말 끝내주네요!’ 하니 학생이나 엄마가 그렇다고 동의를 한다.
이어 우리는 식당 및 아이스 링크를 보고 기숙사를 둘러보고 이어 강당으로 갔는데 그 시간이 대략 9시 45분이었다. 오늘 이 학교는 9시 45분에 바로 이 강당에서 전교생 미팅을 하는데 학교에서는 우리가 이 미팅에 참석을 할 수 있도록 안배를 하였다. 약 3년 전에 이 학교에 인터뷰를 온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이러한 미팅에 참석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는 의자에 앉아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전원 모여 공지사항을 발표하고 중요한 학교일정을 알리는 이 미팅을 보면서 참으로 일상의 학교생활이 한국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미팅이 끝난 뒤 우리는 이미 와 있었던 입학담당자의 안내로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학생은 그녀와 함께 인터뷰를 위해 그녀의 방으로 갔다. 응접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엄마는 이 학교의 시설이라든지 학생들의 모습이 아주 호감이 간다며
이 학교에 아주 관심이 있어 하였다. 더욱이 행정을 보는 성격이 괄괄한 이 아주머니도 우리의 이 학교 방문을 더욱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았다. 잠시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는데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아버지가 이 학교의 교장이었기에 4살 때부터 이곳에서 자랐다는 이 학교 입학 담당자인 다이앤 포울러(Diane Fowler)의 안내로 엄마와 나는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고 이에 우리는 그녀와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학생이 인터뷰를 잘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학교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는가를 물었고 이에 우리는 몇 가지 질문을 하면서 이 학교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5명의 한국 학생들이 이 학교에 재학을 하고 있다는데 내년에는 좀 더 많은 학생을 뽑을 예정이라고 한다.
 친절한 그녀와의 대화를 마치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학교를 나왔다. 이제 오후에는 킴벌 유니언 아카데미(Kimball Union Academy)의 인터뷰이다. 우리는 차를 몰고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메리든(Meriden)으로 향했다. 다행히 눈은 그쳐 운전하기에 한결 편안했다. 겨울에 인터뷰를 다니면서 언제나 신경이 쓰이는 점이 바로 이 눈인 것 같다. 학교 가는 도중 간단히 중국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시간에 맞춰 학교에 도착을 했다. 차를 세우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성격이 호탕한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레이첼 틸니(Rachel Tilney)가 나와서 인사를 한다. 나는 ‘정확치는 않지만 아마도 약 2-3년 전 쯤에 우리가 만난 것 같다’ 고 하니 자기가 이 학교에 입학 책임자로 부임한 지가 3년 전이니까 아마 그 즈음에 봤을 거라고 이야기를 한다. 우리 유학원을 통해서 온 학생들이
아직 몇 명 다니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 중 한 학생의 이름을 대니 그녀는 벽에 걸려있는 한 그림을 손으로 가리킨다. 가서 보니 그 학생이 그린 그림이었다. 그 학생은 워낙 야무져서 사막에 혼자 떨어져 있어도 살아 돌아올 학생이다. 그녀는 그 학생이 아주 우수하다며 아주 모범적인 학생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좋은 학생을 추천해주어서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잠시 뒤 투어를 담당할 한국 남학생이 들어왔고 그는 우리에게 인사를 한 뒤 학교 안내를 시작하였다. 착하게 생긴 이 학생은 공교롭게도 지금 내가 데리고 온 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졸업한 학생이었다. 이에 학생과 엄마는 더욱 반갑다며 좋아한다. 우리는 편하게 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특히나 이 학교의 백미인 아이스 링크는 학생이나 엄마가 아주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식당도 새로 증축을 해서 학생관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커다란 캠퍼스를 천천히 구경한 뒤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이에 입학 책임자는 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들어갔고 엄마와 나는 응접실에 앉아 잠시 커피를 마시며 투어를 해 준 학생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생도 이 학교에 다닌다는 이 학생은 아주 착하게 엄마가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해 주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데 입학 담당자가 인터뷰를 마치고 학생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엄마와 나는 투어를 해준 학생과 작별인사를 한 뒤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언제나 밝은 표정의 이 입학 담당자는 인터뷰를 잘했다며 성격이 밝고 웃음도 많아 아주 좋은 학생이라고 칭찬을 해주었다. 나 역시 이 학생이 교우관계도 좋고 학교에서 모범적이고 착하고 주변 학생들을 잘 도와준다는 이야기와 함께 학생이 학교에 관심이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학생의 원서 진행사항을 물어보니 그녀는 컴퓨터로 현재 학생의 응시 원서를 체크해주었다. 현재 우리 유학원에서 수속을 하고 있는 학생 중에 곧 인터뷰를 올 여학생이 있기에 나는 그 학생을 간단히 언급하였더니 그녀는 학생의 이름을 메모하였다. 여하튼 유쾌한 분위기에서 기분 좋은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담당자와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차안에서 나는 ‘이제껏 본 학교 중에서 어느 학교가 제일 마음에 드니?’ 하고 물었더니 ‘킴벌(Kimball)이요’ 한다. ‘그래?’ ‘어제는 쿠싱(Cushing)이라고 했다가 오늘 아침에는 프록터(Proctor)라고 했잖아?’ 했더니 ‘솔직히 학교들이 다 좋아서 정하기가 힘들어요!’ 한다. ‘그래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 천천히 결정해라’ 라고 이야기를 하며 우리는 공항으로 향했다. 이제 우리의 계획은 비행기를 타고 다시 시카고(Chicago)로 가서 그곳에서 다시 차를 빌려 내일 있을 컬버 아카데미(Culver Academy)의 인터뷰를 위해 인디애나((Indiana) 주로 이동해서 학교 인근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시간이 어느덧 4시가 넘어 있어 우리는 부지런히 차를 달려 브래들리 공항(Bradley Airport)으로 가서 차를 반납하고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시카고로 향한다. 화요일 저녁에 시카고로, 그리고 금요일 저녁에 또다시 시카고로.... 이래저래 올해는 시카고를 여러 번 오는 것 같다.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시카고에서 차를 빌려 인디애나 주의 프리머스(Plymouth)에 있는 호텔에 도착을 하니 새벽 2시가 되어 있었다. 나름대로 바쁜 하루를 이렇게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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