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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도 입학 인터뷰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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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5일(화) Brewster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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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2시50분은 브루스터 학교(Brewster Academy)의 인터뷰이다. 원래 이 학교는 오전에 약속 시간이 잡혔는데 갑자기 학교로부터 연락이 와서 오전에 예기치 못한 학교 일정으로 인해 투어가 힘들다며 오후로 변경할 수 있는지 물었고 이에 다시 약속을 잡아 12시 50분으로 한 것이다. 오전 시간이 여유로워서인지 우리는 다소 느긋하게 일어나 식당으로 가 아침을 먹고 방으로 올라와 각자 열심히 인터넷을 한다.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컴퓨터가 보편화되지 않던 시절 이렇게 인터뷰 다닐 때 그저 시간 여유가 있으면 방안에서 TV 켜놓고 열심히 채널 돌리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요새는 이렇게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언제든지 인터넷 뿐 아니라 사무실로 온 이메일을 바로 확인하고 또한 즉석에서 답장도 할 수 있으니 몸만 미국에 있을 뿐 마치 사무실에서 일하는 거나 진배없다. 학생 역시 맨 처음에는 다소 긴장을 하는 것 같았는데 남자들끼리 있는데 편하게 지내라고 내가 수시로 이야기해서 인지 아주 자연스레 노트북 들고 침대에 벌렁 누워 뭘 하는지 열심히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11시 30분 정도가 되어 우리는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와 차를 몰고 학교로 향하였다. 도중에 간단히 점심으로 햄버거를 하나씩 먹고 약속 시간에 맞춰 학교에 도착해서 입학 사무실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나 행정을 담당하는 모릴(Denise Morrill)이 나와 인사를 한다. 저번 주에도 봤기에 그녀와 간단히 인사를 한 뒤 학생의 이름을 대니 그녀는 잠시 응접실에서 기다리라고 하며 곧 투어를 해 줄 학생이 올 거라고 한다. 잠시 응접실에 앉아 기다리며 밖을 보니 한 남학생이 입학 사무실로 걸어오는데 몇 년 전 나와 같이 인터뷰를 왔고 현재는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이었다. 이 모릴 아주머니는 참으로 자상하게 내가 오면 가급적 우리 유학원을 통해 온 학생을 투어 인솔자로 선정해 주려고 노력을 한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그러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 언제나 이분한테 고마울 따름이고 이에 자그마한 선물로 내가 직접 구운 영화음악 CD를 줄 계획이다. 잠시 뒤 입학 사무실이 열리고 학생이 들어오는데 나는 그 학생을 보지도 않고 응접실 안에서 ‘XX야?’ 하고 불렀더니 그 학생 역시 내가 온 줄 아는지 크게 놀라는 눈치도 없이 응접실 안으로 들어오며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올해는 왜 안오시는가 하고 궁금했죠’ 한다. ‘저번 주에도 왔었어. 그런데 아마도 여학생이라서 너 대신 여학생이 투어를 해 준 것 같더라’ 하니 ‘아, 예’ 하고 대답을 한다.
우리는 학생의 안내로 밖으로 나가 먼저 본관에 있는 도서관으로 가 내부를 보고 이어 3층으로 올라가 9학년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들을 둘러본 뒤 밖으로 나와 학생이 관심 있어 하는 음악실에 들러 음악 선생님을 만나 음악 프로그램에 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매점, 컴퓨터실, 식당, 체육관 등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기숙사까지 다 본 뒤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투어해 준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우리는 응접실에 앉아 인터뷰 담당자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학교 어떠니?‘ 하고 물으니 ’좋은 것 같아요‘ 하고 답변을 한다. ’그래?‘ 하니 ’예, 시설도 좋고 경치도 예쁜 것 같아요‘ 한다. ’이 아저씨도 개인적으로 이 학교 좋아 한단다‘ 하고 이야기를 했다. 잠시 뒤 저번 주 내가 왔을 때 만났던 스미스(Jason D. Smith)가 응접실로 들어오며 우리에게 인사를 한다. 그는 나를 보더니 웃으며 ‘Long time no see' (오랜만에 보네요!) 하고 농담을 한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갔고 이에 나는 응접실에 앉아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며 기다렸다. 약 20여분이 지나 학생은 인터뷰를 마치고 응접실로 들어왔고 이에 나는 그를 따라 그의 방으로 잠시 이야기를 했다. 아까 투어를 하면서 들은 이야기인데 역시나 우리 유학원을 통해 이 학교에 입학해서 재학하고 있은 여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이 저번 주 그러니까 내가 여학생하고 인터뷰하러 온 다음날 교정에서 귀에 MP3를 끼고 걷다가 제설차의 경적 소리를 미처 듣지 못해 사고가 났었다고 한다. 이에 우리는 먼저 그 학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이어 학생의 인터뷰가 어떠했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학생이 영어도 아주 잘하고 음악이라든지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에 관심이 많다고 하면서 학생이 아주 괜찮은 것 같다고 한다. 아울러 나는 저번 주 나와 같이 온 학생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학생이나 부모가 이 학교에 아주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이야기를 마친 우리는 그의 방을 나왔고 이에 학생과 함께 작별인사를 하고 학교를 떠났다. 이로서 오늘의 인터뷰 일정은 끝이다. 우리는 다시 차를 몰고 호텔로 돌아와 다소 여유롭게 늦은 오후 시간을 만끽한다. 이로서 오늘 일정은 이렇게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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