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국가선택
|
미국
유럽
|
|
 2007년 9월
|
|
|
|
|
|
|
|
|
|
2007년 09월 29일(토) St. George`s School (RI)
|
|
아침에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한 뒤 차를 몰고 오늘의 첫 방문지인 세인트 조지스(St. George's School)로 향한다. 그림 같은 학교로도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학교는 언제나 와 봐도 그림 그 자체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예쁜 학교 몇 개를 뽑으라면 이 학교도 그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싶다. 전체 350여명 중 294명이 기숙생활을 한다. 매혹적인 채플, 환상적인 캠퍼스와 함께 실내 수영장을 갖춘 뛰어난 체육시설은 이 학교의 자랑이고 22과목에 걸쳐있는 AP, 48종목의 학교상호간(Interscholastic) 운동 경기 등 지덕체에 그 온 힘을 쏟고 있는 것 같다. 같이 온 동생도 캠퍼스의 마력에 이끌려 어찌할 바를 모른다.
 발길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뒤로 한 채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포츠머스 애비(Portsmouth Abbey School)로 향했다. 대표적인 천주교 학교 중 하나인 이 학교 역시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지고 있으며 시설 또한 우수하다. 전체 360명 중 224명이 기숙생활을 하며 최근에는 새롭게 기숙사를 지어 학생들이 더욱 안락한 환경에서 공부에 임할 수 있게 하였다. 학교를 다 둘러보고 우리는 로드아일랜드에 있는 또 다른 기숙학교인 세인트 앤드류스(St. Andrew's School)로 향했다. 국도를 따라 가는데 지나치는 마을들이 하나같이 달력에서나 나옴직한 전경을 가지고 있다. 잠시 차를 멈추고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차를 멈추고 사진 한 장 찍고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우리는 세인트 앤드류스로 향했다. 약 208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이 학교에 57명의 학생이 기숙 생활을 하고 있다. 외국 학생들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ESL)이 제공되기에 언어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잠시 학교를 둘러보고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다나 홀(Dana Hall)로 향했다. 여학생을 위한 리버럴아츠 컬리지(Liberal Arts College)로 유명한 웰리스리 컬리지(Wellesley College)에 입학을 하기 위한 준비학교로 그 출발을 한 이 여학교는 전체 460명 중 132명이 기숙생활을 하고 나머지 학생 즉, 330여명은 통학을 한다는 의미이다. 아무래도 이 인근이 고급스러운 주택 지역이며 자녀들의 자녀에 많은 관심이 있는 이들 미국 부모들 역시 당연히 이 여학교에 입학을 시키고 싶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마침 오늘이 토요일인데 이 학교가 있는 웰리스리 마을 전체가 마치 축제인 냥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무슨 축제라도 벌어졌나?’ 하며 복잡한 도로를 간신히 벗어나 학교로 향했다. 이 학교는 정면 입구에서 언뜻 보면 학교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다소 단조로운 캠퍼스에 실망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나 안으로 들어가 찬찬히 학교 시설들을 둘러보면 그 느낌이 많이 희석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처음으로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첫 인상에 그냥 끌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람의 진솔 됨에 푹 빠지는 사람이 있는데 아마도 이 학교는 후자의 경우이지 않나 싶다.
 여하튼 학교를 다 둘러보고 우리는 이 학교에 그다지 멀지 않은 예술학교인 월럿힐(Walnut Hill School)로 향했다. 미국에는 기숙사가 제공되는 3개의 예술 학교가 있는데 서부의 아이딜와일드(Idyllwild Arts Academy), 중부의 인터라켄(Interlochen Arts Academy) 그리고 바로 이 학교이다. 전체 학생이 약 300명이고 이 중 223명이 기숙 생활을 하는 이 학교의 전공분야는 발레, 음악, 연극, 미술 그리고 창작으로 나뉜다. 아무래도 한국 학생들의 경우는 음악과 미술에 절대적으로 치우쳐진다. 학교 시설이라든지 캠퍼스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우리가 기대했던 눈높이에는 못미친다고나 할까? 물론 이 학교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분들의 경우 나의 글에 동감을 하시는 분도 있고 아니면 반론을 내세우는 분도 있으리라. 이 기행문의 일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나의 의견은 가급적 중립의 입장에서 있는 그대로를 밝히고자 함이기에 절대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여하튼 조용한 학교 캠퍼스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시설들도 잠시 둘러보고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페이 스쿨(Fay School)로 향했다. 아시다시피 이 학교는 주니어 보딩이며 1-9학년의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데 기숙사의 경우는 6학년부터 가능하다. 전체 390여명 중 106명이 기숙 생활을 하며 보스턴에서도 아주 가까우며 남녀공학이기에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한다. 이는 다시 말하면 입학허가를 받기가 그다지 쉽지 않은 학교라는 의미이다. 이 학교는 이전에도 여러 번 와봤기에 잠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학교를 둘러본 뒤 이 학교 바로 인근에 있는 세인트 막스(St. Mark;s School)로 향했다. 라틴어로 “Age Quod Agis” 즉, ‘무엇을 하던 잘해라(Whatever you do, do it well)'라는 모토를 가진 이 학교는 그다지 큰 규모의 학교는 아니지만 아주 내실이 있는 우수한 학교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전체 400여명의 학생이 재학을 하고 이 중 250명이 기숙을 하는 이 학교의 캠퍼스는 마치 영국풍의 학교 건물과 독특한 앰블럼(Emblem)을 가지고 있다.
 시간은 어느덧 점심 무렵이고 우리는 아침에 호텔에서 대강 준비해 온 머핀과 바나나로 차안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웠다. ’야, 우리 왜 이렇게 청승맞니?’ 하니 ‘그러게, 왜 이렇게 살지?, 점심도 이렇게 먹고 말이야’ 한다. ‘하긴 어제 호텔비가 좀 비싸긴 했어, 그지?’ 우리는 서로 자조(自助)하며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음 행선지인 웨스트오버(Westtover School)로 향했다. 학교 건물을 짙은 노랑으로 칠해서 분위기가 아주 선명하다고나 할까? 그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아주 학구적인 그리고 외국 학생들의 관리도 철저히 하는 이 학교는 약 200여명의 정원에 120명이 기숙생활을 한다. 이 학교의 졸업생들이 치르는 SAT 점수는 다른 미국의 우수한 사립 여학교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이 학교의 인터뷰를 위해 이전에 여러 번 방문을 했고 공교롭게도 부득불(?) 수업도 참가를 해보았는데 그 전체 분위기며 수업내용이 아주 만족스러운 그야말로 여학생들에게는 아주 이상적인 교육의 장이라 할 수 있다. 동생 역시 학교 분위기가 아주 고급스럽다며 대만족을 한다.
 예쁜 학교를 뒤로하고 우리는 다음으로 거너리(The Gunnery)를 향해 달렸다. 흔히들 아름다운 캠퍼스로 잘 알려진 이 학교는 전체 291명의 학생이 재학을 하고 그 중 206명이 기숙 생활을 한다. 이 학교 역시 분위기가 아주 고급스럽고 주변 환경이 안전해서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대표적인 학교 중의 하나이다. 내 개인적으로도 이 학교는 90년대부터 워낙 여러 번 방문을 했기에 정이 많이 가는 학교 중의 하나이다. 차를 주차하고 교정을 거닐며 사진도 짔고 식당이 있는 건물도 들어가 보면서 혹 새로운 변화는 없나 하고 살펴보았지만 올 1월에 방문했을 때와 별반 다른 것은 없었다. 학교를 다 고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캔터버리(Canterbury School)로 향했다. 뉴밀포드(New Milford)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이 학교는 천주교 기숙학교이며 360명 공부를 하고 있으며 이 중 235명이 기숙생활을 한다. 학교는 아주 정갈하게 지어져 있어 깔끔하다는 인상을 풍기나 그 내부는 약간 보수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다행히 학교 운동장 옆으로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지역적으로나 학업적으로 관심도가 높기에 한국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학교 중 하나이다. 시간은 어느덧 점점 어두워가고 있었다.
우리의 일정도 이것으로 그 끝을 마감한다. 이제 우리는 차를 몰고 동생의 아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 펜실베니아를 향해 차를 달린다. 미국에 1주일 전에 도착을 했건만 겨우 통화만 두세번 하고 아직 아들을 못만나 보았기에 동생도 애가 많이 보고 싶으리라. 열심히 차를 몰고 학교 인근에 도착을 해서 우선 오늘 묵을 호텔을 알아보는데 마침 새로 지은 아주 깨끗한 커트야드(Courtyard)가 눈에 띈다. 어제 오픈했다는 이 호텔에 아주 저렴한 가격에 체크인하고 우리는 애를 데리러 학교로 갔다. 주말의 경우 미리 기숙사 사감에게 연락을 해서 외박을 허가받았기에 비록 이틀이지만 애도 엄마와 같이 지내고 싶은 심정이 간절하리라. 이로서 오늘도 하루를 마감한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