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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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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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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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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9월 25일(화) Suffield Academy (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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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한 뒤 차를 빌리러 렌트카 회사로 갔다. 아무래도 이번 일정은 시골을 많이 다녀야할 것 같아서 SUV(Sports Utility Vehicle)를 빌리기로 하였다. 마침 아주 마음에 들고 주행거리도 얼마 되지 않은 튼튼해 보이고 깔끔한 흰색 차를 발견하곤 그 차를 택했다. 차에다 짐을 싣고 드디어 우리는 본격적인 학교 탐방을 시작하였다.
 계절적으로 미국을 여러 번 방문해 보았지만 바로 이 순간 즉, 초가을부터 10월말까지가 이곳 동부는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특히나 10월 말에는 모든 수목이 붉고 노란 색으로 뒤덮여 있는 것이 마치 내가 예쁜 수채화에 푹 담겨져 있는 착각에 들 정도이다. 여하튼 우리는 이 공항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학교인 셔필드(Suffield School)로 향했다. 미국의 여러 학교를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각 학교의 건물구조만 놓고 본다면 각기 나름대로 고유의 특성이 있는 것 같다. 즉, 이를 성비로 나누어 보면 남성형인 학교가 있는 반면 여성적인 면이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이 두성이 혼합된 중성형(?)이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셔필드는 아마도 남성형이지 않나 싶다. 우선 전체 약 400여명의 학생 중 기숙학생이 240여명인 우수한 학교로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이 학교는 우선 건물들 자체가 튼튼하게 들어서 있으며 캠퍼스도 널찍해서 언제 봐도 마음에 든다.
학교에 도착을 해서 우선 사진을 찍고 건물 뒤편에 있는 필드도 보면서 나름대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여담이지만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Mrs. Terry Breault 는 자그마한 체구에 하버드 대학을 나오신 아주 인자하신 분이다.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를 여러 번 방문했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분이 계속 인터뷰를 해주셨다. 언제나 따뜻하게 웃으면서 맞이해 주는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이었고 학생에게는 예쁜 티셔츠를 학교 방문 선물로 주곤 하였다. 아이가 없어 어린 여아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데 아이가 말도 잘 듣고 행실도 바르다는 이야기도 하곤 하였다. 여하튼 아주 존경할 만한 분이다.
이 학교의 방문을 마치고 우리는 다음 방문학교로 루미스 채피(Loomis Chaffee School)를 방문하였다. 이 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700여명이 넘으며 이중 400여명이 기숙생활을 하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학교이다. 코네티컷 주에 위치하고 있는 우수한 사립학교 중의 하나로 인지도가 아주 높은 학교이다. 학교 규모도 크고 시설도 방대한 이 학교는 올 초에도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어 그다지 낯설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학교이다. 차로 천천히 캠퍼스를 돌고 이어 갤러리, 도서관 등을 보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맥더피(MacDuffie School)로 향했다. 이 학교는 코네티컷 주를 벗어나 매사추세츠 주로 진입하면서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스프링필드(Springfield) 시의 주거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전체 학생수가 약 230여명에 기숙학생은 40여명이다. 개인적으로 이 학교를 처음 방문하는 내 동생은 이 학교를 처음 보고 ‘아까 본 학교와 완전히 극과극이네’ 하고 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으로 혹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이나 아니면 학부형이 이 글을 읽고 불쾌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대다수 일반인이 보고 느끼는 사고는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하에 나름대로 나의 느낌을 적으니 절대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우선 이 학교의 건물은 크게 두드러지는 점이 없으며 시설 또한 다소 미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학교 발전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요구되어져야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해본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이 학교의 입학 담당자들은 아주 친절하며 아울러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학교 교직원들에 의해 잘 관리가 된다는 점이다.
 여하튼 아담한(?) 학교를 다 둘러보고 우리는 다음 방문지로 윌브러엄 몬슨(Wilbraham & Monson Academy)로 차를 몰고 달렸다. 우리가 차를 몰고 학교를 방문할 경우 어느 곳에서 출발을 해서 어느 길을 이용하여 학교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결과적으로 그 학교에 대한 이미지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처음으로 이 학교를 방문한 해는 지금으로부터 약 12,3년 전인 90년대 중반 무렵이었는데 당시 차를 몰고 이 학교를 찾아가는데 이번에 내가 이 학교를 방문했던 길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갔었다. 그런데 그 길이 고속도로를 벗어나 한참 달려야 하는 시골길이었기에 그 학교를 방문하고 나오면서 속으로 ‘이 학교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네’ 하고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러다 올 초에 다시 이 학교를 방문하였을 때에는 오늘 내가 갔던 길을 이용해서 갔었는데 이전에 느꼈던 그러한 느낌이 전혀 안들었다. 여하튼 아름드리나무가 들어서 있는 길을 따라 이 학교가 들어서 있는 윌브러엄시로 향했다. 이 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약 320여명이고 이 중 125명이 기숙생활을 한다.
 1800년대 초에 설립된 학교답게 학교의 무게가 느껴지는 본관 및 채플 등을 둘러보고 안으로 들어가 식당도 보고 마침 지나가는 한국 여학생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학교에 대한 정보도 들었다. 이전에는 이 학교의 경우 한국 학생들의 수를 아주 엄격히 제한하여 선발하였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느낌이다. 위치적으로나 학교 시설로나 크게 흠잡을만한 것이 없는 학교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어느덧 점심 무렵이라 우리는 차를 몰고 한국 식당인 고향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아저씨와 그곳에서 오래전부터 서빙을 하는 분이 아주 반가워한다. 그러면서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있는 나의 옷차림을 보곤 ‘아니 옷차림이 왜 그래요? 맨날 정장만 입고 다니더니?’ 한다. ‘이번엔 인터뷰하러 다니는 게 아닙니다’ 하고 답변을 하며 얼큰한 육개장을 시켰다. 자고로 한국 사람은 자소 매운 음식을 한번 씩 먹어주어야 원기가 도는 것 같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우리는 다음 행선지로 이곳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미스 홀스(Miss Hall's School)로 향했다.
이 미스 홀스는 매사추세츠 주의 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버크셔 카운티(Berkshire County)의 대표적인 도시인 피츠필드(Pittsfield) 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여자학교이다. 약 180여명의 학생들 중 130명이 기숙생활을 하는 이 학교는 근래에 학교 건물을 증축하고 시설도 많이 보강하여 이전과 달리 학교 분위기가 상당히 쇄신되었다. 90년대에 이 학교로 여러 명의 학생들을 보냈던 기억을 떠올리니 그 때의 감회가 새로웠다. 이제는 이름을 기억 못하지만 당시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였던 그는 나를 만나면 같이 야구라든지 스포츠 게임 등을 이야기하며 상당히 우호적으로 대해주었었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마침 한국 학생을 만나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국 학생들이 약 20여명 재학하고 있다고 하였다. 현재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보랜드(Mr. Kimberly Boland)는 이 학교 출신인데 성격이 아주 활달하고 다소 풍채(?)도 있는 일종의 여걸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이다.
 참고로, 이 학교에서 북쪽으로 약 30여분을 달리면 단과대학으로 유명한 윌리엄스 컬리지(Williams College)가 위치하고 있다. 학교를 다 보고 이어 우리는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차를 몰고 내려갔다. 이 도로에는 유별히 골동품(Antique) 상점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도중에 한 골동품 상점에 들러 예쁜 사진도 찍고 골동품도 구경을 했는데 흥미로운 점은 골동품 가격이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웬만한 그림이나 가구가 수백 달라 씩 하니 그저 눈요기로 구경만 할 뿐 살 엄두는 나지 않았다. 상범을 나와 우리는 버크셔 스쿨(Berkshire School)로 향했다. 마침 학교에 도착을 하니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운동장에서 운동들을 하고 있었다. 드넓은 운동장에 학생들이 운동복을 입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동생이 아주 경탄을 한다. 열심히 사진도 찍는데 한 미국 남학생이 마침 우리를 보더니 사진을 찍으라고 포즈를 취해주는 것이 아닌가? 웃음을 머금고 사진을 찍고 난 뒤 손으로 승리의 ‘V’ 자를 하니 학생 역시 손을 들어 화답을 해준다. 차를 몰고 안으로 들어가 학교를 둘러보는데 이전에 학생들이 수업을 했던 건물이 새롭게 개축을 하는지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었고 또 다른 곳에서도 열심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야, 학교가 점점 더 발전되어가는 것 같은데!!’ 하고 난 동생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동생 역시 학교가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고 한다.
 학교를 다보고 이어 남자 학교인 솔즈버리(Salisbury School)로 향했다. 전체 285명의 학생 중 265명이 기숙생활을 하는 이 학교는 언제 보아도 정갈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 학교는 이전에도 와 봤기에 많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곧장 허치키스(Hotchkiss School)로 향했다. 명실공이 미국의 우수한 사학 중의 하나이며 개인적으로도 아주 선호하는 이 학교는 그저 와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나 할까? 전체 약 570여명의 학생 중 510명이 기숙생활을 하는 그야말로 아주 이상적인 학교 중의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수없이 많이 방문을 해본 학교이지만 다시 한 번 본관, 도서관, 음악 감상실, 방송실 등 다른 학교가 감히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시설들을 둘러보며 동생과 같이 감탄을 하곤 학교를 떠나 바로 인근에 있는 주니어 보딩인 인디언 마운틴(Indian Mountain School)으로 향했다. 학교는 수업이 다 끝나서인지 조용했으며 본관 뒤에 있는 운동장에서는 서 너명의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전체 약 250여명의 학생 중 70명이 기숙을 하는 이 학교는 주변 환경이 안전하여 저학년의 학생들이 지내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천천히 학교를 둘러보고 이어 차를 몰고 우리는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인 태프트(Taft School)로 향했다. 시간은 어느덧 7시가 가까워지고 날씨는 많이 어두워졌다. 학교에 도착을 하고 차를 주차시킨 뒤 본관 뒤로 가니 물이 뿜어져 나오는 호수 가 인근으로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아마도 저녁 식사를 방금 마친 학생들이 소화도 시킬 겸 담소를 나누는 것 같았다. 전체 570여명 중 약 470명이 기숙을 하는 개인적으로 아주 선호하는 이 학교는 언제 와서 봐도 군더더기가 없을 정도로 교정이 깔끔하게 잘 정돈이 되어 있다. 뛰어난 시설에 주변 환경이 수려해서 저절로 공부가 될 정도로 완벽한 이 학교에 무척 탐이 날 정도이다. 학교 본관으로 들어가 교실이며 실험실 등 여러 시설들을 돌아보니 어느덧 날씨가 어두워지고 사진을 찍어도 주변이 어두워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이로서 오늘 하루를 마감하고 우리는 내일을 위해 호텔로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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