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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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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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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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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9월 24일(월) North Broward Prep School (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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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우리는 10시에 미팅 약속이 되어있는 노스브로워드 프렙 스쿨(North Broward Prep School)로 향했다. 사실 이곳 플로리다(Florida)를 오기 전 동생과 나는 내심 작열하는 태양 내지는 눈부신 햇살을 예상했었는데 우리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구름이 잔뜩 흐린 것이 금방이라도 비가 퍼부을 듯한 기세이다.
10시가 되어갈 무렵 학교에 도착을 하니 학교 입구에 경비가 학교로 진입하는 차량을 일일이 점검한다. ‘야, 이곳 플로리다 학교들은 시큐어리티(Security)가 일일이 출입하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차량들도 체크하는 것이 아주 확실하게 일하는데!!’ 하고 동생에게 한마디 한다. ‘그러게, 학생들이 아주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고 동생도 한마디 한다. 우리는 입학 사무실에 근무하는 Mr. Nathan Wright와 10시에 약속이 있어 왔다고 이야기를 하니 간단히 확인을 하고는 ‘방문객’(Visitor)라는 용지를 주며 입학 사무실 위치를 설명해주었다. 차를 몰고 본관으로 가서 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 리셉션에 앉아있는 아주머니에게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이에 그녀는 바로 입학 사무실에 전화를 함과 동시에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해주었다.
 곧이어 이 학교의 입학 총 책임자, 외국 학생 담당자 그리고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등 총 3명이 나와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이 학교는 본 유학원을 통해 3명의 학생이 올 가을 입학을 했으며 이에 우리는 이 학교에 대해 좀 더 많은 정보를 알기 위해 방문을 한 것이다. 잠시 환담을 한 뒤 우리는 바로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는데 그들은 아주 자상하게 학교의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주었다. 저학년부터 12학년까지 있는 이 학교의 총 학생 수는 약 1,800여명이고 이중 외국 학생의 비율은 채 3%가 되지 않는다. 한국인 학생 수는 대략 15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중 몇 명은 미국인 가정에서 하숙을 하고 나머지는 학교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을 한다. 학교는 아주 크고 시설도 우수하였기에 우리는 열심히 담당자의 설명을 들으며 교실, 실험실, 강당, 체육관, 카페테리아 등등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이어 점심시간 무렵에 식당으로 가니 마침 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러 식당이 아주 소란스러웠다. 사전에 담당자가 미리 우리 학생들을 불러오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바로 우리가 보낸 3명의 학생들이 식당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편하게 이야기를 하라며 자리를 비켜 주었고 우리는 학생들과 앉아서 환담을 나누었다. 우선 그들은 새로운 분위기에 잘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기존에 있는 한국 학생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학교생활에 아주 만족하고 있었다. 음식도 맛있고 미국 학생들도 착하고 선생님도 친절하다고 하니 그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하랴. 열심히 공부하라고 독려를 해주고 부모님에게 보여줄 사진도 같이 몇 장 찍고 개인적으로 부모님들이 애들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옷가지와 용돈도 건네주며 이들과 헤어졌다.
이어 우리는 다시 입학 담당자와 함께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머무는 남자기숙사와 여자기숙사를 차례로 둘러보고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응접실에서 잠시 이야기를 더 나눈 뒤 우리는 안내 책자를 받아들고 그들과 작별을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시간은 어느덧 다음 약속 시간인 1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는 점심도 거른 채 다음 학교인 그랜드뷰 프렙 스쿨(Grandview Prep School)로 향했다. 이 학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자그마한 학교이며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이기에 외국 학생들은 거의 없는 편이다.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기숙시설은 제공되지 않으며 다만 학교에서 구입한 여러 채의 타운 하우스(Town House)에 학교 교직원들이 거주하는데 이들 집에 학생들이 그들과 같이 생활을 하면서 지내게 된다. 현재 우리를 통해서 4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이들 학생들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 학교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시킨 뒤 본관에 들어가 입학 책임자인 Mr. Joe Collins를 만나러 왔다고 하니 잠시 후 밝은 얼굴로 그가 나타나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한다.
우리는 먼저 이 학교에 대학 진학 책임자로 오랜 기간 동안 재직을 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가 보낸 3명의 한국 여학생들을 데리고 있는 메리(Mary) 선생님의 차를 타고 학교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그녀의 집으로 갔다. 내심 전형적인 미국 가정의 분위기를 엿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이런 기회가 와서 호기심어린 기분으로 그녀의 집으로 들어섰는데 우선 내가 느낀 첫 소감은 집안 내부가 너무나도 깔끔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거의 대다수가 아파트에 사는 우리 한국인들로서는 이들 타운 하우스가 다소 생경하게 느껴지는 면도 없잖아 있다. 최근에 우연히 TV를 보았는데 비록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이러한 타운 하우스가 서서히 개발된다는 프로를 본 적이 있다. 하나의 단지로 구성되어 있는 이 타운 하우스는 아주 깔끔하게 지어졌으며 입주자들을 위해 2개의 수영장, 휘트니스 등의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집의 구조는 3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개폐식 차고지가 왼편에 있으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큰 방이 있고 그 맞은편에는 샤워 부스와 화장실이 있고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응접실과 함께 부엌, 자그마한 서재 그리고 화장실이 들어서 있으며 3층은 그야말로 주거 공간 즉, 침실과 화장실이 있다.
 학생들은 1층에 있는 방에서 생활을 하고 2층에 있는 서재에서 TV도 보고 책도 읽고 경우에 따라서는 저녁 늦게까지 공부도 하곤 하였다. 너무나도 잘 정돈된 집을 구경하고 이어 한국 남학생이 살고 있는 바로 옆집에 가서 그 집도 구경을 한 뒤 우리는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은근히 이 타운 하우스의 가격이 궁금해 물어보았더니 미화로 50만불 즉, 요즘 환율로 약 4억5천 정도였다. 흔히 미국인들이 이야기하는 ‘That's not bad!!' (나쁘지 않은데!!) 라고 하여야 하나? 여하튼 학교로 돌아와 우리는 먼저 우리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그들의 표정이 밝아보였기에 동생과 나 역시 마음이 편했다. 다 같이 학교 식당으로 가서 식탁에 둘러앉아 학교생활, 방과 후 활동, 타운하우스에서의 생활 등을 이야기했다. 잠시 뒤 입학 담당자도 와서 우리와 같이 앉아 환담을 했는데 격식 없이 편하게 그와 대화하는 학생들을 보고 마음이 흐믓했다.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할 수 없어 다 같이 사진을 찍고 우리는 학생들과 작별을 하고 이어 입학 책임자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학교가 그다지 크지 않은 관계로 투어는 빨리 끝났다. 다 같이 그의 사무실로 가서 시원한 물을 한 잔씩 마시고 간단히 담소를 한 뒤 우리는 학교를 떠났다. 드디어 오늘의 일정은 다 소화를 한 셈이다. 공항으로 돌아가기까지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우리는 차를 몰고 비치로 가서 푸르른 대서양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 컷 찍고 포트로더데일(Fort Lauderdale) 공항으로 향했다. 작년 8월 말에 스위스에 있는 기숙학교에 학생을 입학시키러 학생 부모와 함께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빌렸던 차가 최근에 출고가 되어 내가 처음으로 몰게 된 크라이슬러 300(Chrysler 300)이었었는데 신형이라서인지 아주 마음에 들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제 잭슨빌에서 차를 빌릴 때 이 차종을 빌렸는데 막상 반납을 하려니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다. 여하튼 비록 짧은 여정이었지만 이곳 플로리다에서 일정을 다 마치고 우리는 드디어 본격적인 학교 탐방을 위해 코네티컷(Connecticut)의 브레들리 공항(Bradley Airport)으로 향했다. 밤 10시가 넘어 이곳 공항에 도착을 해서 가까운 호텔로 이동을 해서 나름대로 바빴던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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