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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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3일 영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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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오후. 암스테르담(Amsterdam) 스키폴(Schiphol) 공항으로 향하는 네덜란드 항공인 케이엘엠(KLM)에 몸을 싣고 유럽으로 향한다. 이번 여행은 5-6일 양일간 영국에서 열리는 아이시이에프(ICEF) 워크샵(Workshop) 참가가 그 목적이지만 사실은 이번 9월 영국에 있는 타시스(TASIS) 학교의 입학을 위해 인터뷰를 할 학생들을 데리고 학교를 방문하고 아울러 스위스로 건너가 그곳에 있는 기숙학교들을 둘러보고자 함이 아마 더 큰 비중을 차지하리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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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착지가 런던인지라 대한항공을 타고 곧장 런던 히드로(Heathrow) 공항으로 갈 수 도 있지만 아시다시피 국내 항공과 국제 항공 간 요금차이가 많이 나는 바 네덜란드 항공인 KLM을 타고 암스테르담을 경유해서 런던으로 가기로 하였다. 이 항공사를 이용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내가 노스웨스트(Northwest Airline) 항공 프레티늄(Platinum) 회원이고 이 KLM은 노스웨스트와 공동 마케팅을 하기에 항공권 예약 시 선호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는 혜택도 있지만 더 중요한 점은 이번 여행 기간의 실재 비행 마일에 추가로 125퍼센트를 보너스로 받는다는 것이다. 즉, 실재 비행 거리가 10,000마일이었다고 가정을 하면 나의 구좌로 들어오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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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22,500마일인 것이다. 아울러 여행은 유학원에 같이 근무를 하는 여동생과 동행을 하기에 더욱더 경비를 줄여야 했다. 11시간이 좀 못되는 비행을 하여 스키폴 공항(Schipol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을 한 뒤 그곳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이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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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국은 한 2년 만에 방문하는 것 같다. 출장을 많이 다닐 때는 한해에 4번을 간 적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미국으로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보니 자연스레 이곳으로의 출장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공항에 도착을 한 뒤 렌트카 회사로 가서 미리 예약을 해 둔 차를 빌리고 슬슬 브리스톨(Bristol)로 향했다. 약 3년 전에 우리 유학원을 통해 영국의 기숙학교로 유학을 간 여학생이 있고 그 학생의 엄마와 남동생이 약 2주전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 이곳 브리스톨에 위치한 어학교에 등록을 했다. 이 여학생의 목표는 장차 미국대학으로 진학하기를 희망했고 이에 부모님은 학생을 영국에서 미국식 교육이 주어지는 학교로 옮기기를 희망하였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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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러 엄마는 학교 인근에 집을 빌려 한 일년쯤 체류하면서 어린 남동생도 일년간 그 학교에 다니게 하기를 희망하였고 이에 내일 엄마와 여학생 그리고 남동생 셋을 데리고 타시스 학교로 인터뷰를 가기로 약속을 해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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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운전대가 오른편에 있는 차를 운전하니 다소 어색했고 옆에 앉은 동생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불귀의 객이 되는 것 원지 않으니 운전 조심하라고 한다. ‘야!, 내 장래 희망이 뭐냐? 나이 먹고 유학원 일 그만 두면 보스턴에 가서 운전이나 슬슬 하면서 어린 학생들 공항에서 학교로 바래다주는 일 할 사람 아니니? 다른 건 몰라도 운전만큼은 자타가 공인하잖니?“ 하고 농담을 하면서 속력을 내고 차를 달린다. 브리스톨에 도착을 한 뒤 호텔을 찾는데 아니 이게 웬일? 대부분의 호텔이 만원이다. 다행히 한 호텔 프론트에 근무를 하는 직원이 인근의 호텔로 전화를 해보더니 그 곳에 방이 있다면 가보라고 한다.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 차를 몰고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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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가니 전형적인 영국 풍의 자그마한 호텔이다. 일박에 얼마냐고 하니 그다지 크지 않은 방이 아침을 포함해서 85파운드라고 한다. 요즘 환율로 약 15만원이다. 생각 같아서는 주변을 좀 더 둘러보면서 저렴하면서 운치있는 호텔을 찾아보고도 싶었지만 날도 어둡고 시간이 늦어 별 방법이 없었다. 만약 미국에서라면 이정도 금액이면 아주 좋은 곳에서 잘 수 있으련만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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