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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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7일 Easy Jet을 타고 제네바로.... Institut Le Ro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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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이지 젯(Easy Jet)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 꽤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중저가 항공인 이 이지젯 항공은 주로 유럽 내 여러 도시들을 취항한다. 이번 여행 역시 우리는 영국 런던(London)에서 스위스 제네바(Geneva)를 이 이지젯으로 비행하기로 했다. 이 항공사의 비행기 예약은 인터넷으로 가능했기에 사전에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 논 상태이다. 아시다시피 대다수의 항공사는 요금을 책정할 때 편도와 왕복을 다소 항공사에 유리하게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왕복 200,000원 이라고 가정을 하면 편도의 경우는 100,000원이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항공사는 140,000원 내지는 150,000원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이지젯의 요금체계는 왕복이 200,000원이면 편도는 100,000원을 받는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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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같이 이곳 영국 런던으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 없는 경우 이 이지젯이 아주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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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유럽의 대표적인 도시인 런던에는 여러 공항이 있는데 아시다시피 가장 대표적인 공항이 히드로(Heathrow) 공항이다. 다음이 게트윅(Gatwick) 공항, 스텐스테드(Stansted) 공항, 런던 시티(London City) 공항 그리고 이 항공사가 위치하고 있는 루튼(Luton) 공항이다. 개인적으로 꼭 타보고 싶었던 이 항공에 나름대로의 기대를 가지고 우리는 호텔을 체크아웃한 뒤 기차를 이용해서 우선 킹스 크로스(Kings Cross) 역으로 가서 이 항공사가 운항하는 루튼 공항(Luton Airport)으로 향했다. 기차역에 내려 밖으로 나오니 공항까지 연결되는 셔틀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으며 우리는 다른 승객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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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내려 안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체크인을 위해 각 카운터마다 줄서 있었다. 비행시간보다 다소 일찍 도착하였기에 우리는 한가하게 공항을 구경한 다음 체크인을 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면세점에 들러 구경도 하고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사서 먹으면서 시간을 보낸 뒤 탑승시간에 맞추어 게이트로 갔다. 재미있는 것은 탑승권(Boarding Pass)에 좌석 번호가 없다는 것이다. 즉 먼저 올라타는 사람이 마음에 드는 좌석에 앉으면 되는 것이다. 아울러 비행 도중 간단한 식음료도 돈을 내고 사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군살을 완전히 뺀 저가항공 다운 아이디어다. 나중의 일이지만 항공권 구입을 위해 한국에서 미리 카드로 결제한 2명의 금액이 115,146원이었으니 한 명당 약 57,500원인 셈이다. 즉, 이곳 영국에서 스위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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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까지의 항공 요금으로는 아주 저렴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네바 공항에 내린 뒤 짐을 찾고 미리 예약해 둔 허츠(Hertz) 렌트카로 가서 이름을 대고 차 열쇠를 받은 뒤 차를 몰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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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금부터 목요일 아침까지 스위스에 머물며 학교도 방문하고 간단한 관광도 곁들일 계획이다. 나야 이곳 스위스를 여러 번 와봤지만 동생은 이번이 처음인지라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가급적 많은 학교를 보여줌과 동시에 스위스의 실상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함으로서 향후 유학 상담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우선 맨 처음 우리는 제네바 시내로 방향을 잡았다. 개인적으로 제네바 공항은 몇 번 왔었지만 시내를 구경해보기는 처음인지라 나 역시 기대가 되었다. 시내로 진입을 하는데 곳곳에 새들의 지저귐이 내 귀를 간질이는 것이 우리나라의 여느 도시와는 다른 분위기이다. ‘야!, 시내를 운전하면서 새소리 듣는다는 게 신기하지 않니?’ 우리는 나름대로 경탄을 하면서 시내 중심에 들어서니 그 유명한 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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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Lake Leman)가 시야에 들어왔다. ‘전경 한 번 끝내주네!!’ 하며 나는 시내 중심을 한 바퀴 돌고 차를 잠시 세운 뒤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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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면, 우선 이 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는 쥬리히(Zurich)이고 수도는 베른(Bern)이다. 인구는 약 750만이며 국민소득은 우리나라의 약 2배인 32,000불이 넘는다. 전 국토의 60퍼센트가 알프스 산으로 이루어진 아마도 지구상에 현존하는 국가 중 가장 아름다운 나라라고 단언을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아울러 이 나라는 유럽의 내륙 즉, 왼편으론 프랑스, 오른편으론 오스트리아 그리고 위로는 독일과 아래편으론 이태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관광업이 주종을 이루다보니 자연히 호텔 학교가 유명하고 유엔(UN), 국제 노동기구(ILO), 세계 보건기구(WHO), 국제 연합 아동기금(UNICEF) 등 국제적인 기구들이 많이 상주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국제 학교(International School)가 형성이 되었다. 특히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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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한 국제학교들은 불어를 사용하는 언어권 즉, 제네바, 로잔느 그리고 몽뜨뢰 등에 많이 자리 잡고 있다. 고혹적인 레만 호수에 펼쳐져있는 아름다운 도시 제네바를 떠나 우리는 로잔느(Lausanne)로 방향을 잡고 차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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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우리는 르 로제 학교(Institut Le Rosey)를 방문하였다. 개인적으로 꼭 와보고 싶었던 이 학교의 방문에 나 역시 아주 기대 되었다. 이 학교는 년간 학비가 기숙사비를 합쳐 약 80,000 스위스 프랑(CHF)이 좀 못된다. 즉, 한화로 6,4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이다. 그리고 등록비로 2,000 스위스 프랑(약 160만원), 입학이 되면 학생에게 쓰여질 경비를 미리 예치해야 하는데 그 금액은 6,000 스위스 프랑(약 480만원)이다. 이외 추가적으로 언어를 들으려면 몇 천 스위스 프랑이 들고 교복 구입 및 보험이 추가이다. 따라서 이 학교는 아마 전 세계에 위치하고 있는 기숙학교 중 가장 비싼 학교 중 하나라고 단언을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더욱 와보고 싶었던 이 학교에 처음 들어선 느낌은 다른 학교와 비교하여 그다지 확연한 차이를 못 느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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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입구의 기둥이 금으로 칠해진 것도 아니고 본관이 대리석으로 웅장하게 지어진 것도 아닌 그저 여느 학교와 비교해서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데 왜 이리 학비는 비싼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스위스에 위치하고 있는 다른 학교의 담당자에게 이 학교의 비싼 학비에 대해서 물어본 바 그 대답은 이 학교가 학비를 비싸게 받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이 학교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이에 타 학교와의 차이(?)를 두기 위해서 학비를 높게 책정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대답에는 약간의 시기심(?)도 내포되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안드는 바는 아니지만 여하튼 그 비싼 학비를 요구하는 학교의 시설을 여기저기 둘러보고 우리는 로잔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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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이미 어둑어둑 해졌고 우리는 로잔느 인근의 호텔을 찾아 일박을 하였다. 공교롭게도 날씨가 흐리고 비도 간간히 내렸다. 하필이면 우리가 체류하는 기간 동안 궂은 날씨일게 뭔 감!!! 하늘을 원망하며 우리는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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