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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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8일
Brillantmont International School/ Surval Mont-Fleuri/ SHMS/ Leysin America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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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밖을 보니 비가 부실부실 내리고 있었다. 멀리 레만호가 보이는 한데 날씨 탓에 전경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다. 솔직히 나야 괜찮지만 같이 온 동생이 달력에서나 나옴직 할 이 그림과 같은 스위스의 절경들을 보아야 하는데 아쉬웠다. 아침을 먹고 호텔을 나와 먼저 오전 10시로 잡혀있는 브릴랑몽 국제학교(Brillantmont International School)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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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인구 150,000의 아름다운 도시인 로잔(Lausanne)에 위치하고 있는데 캠퍼스는 아름다운 레만호가 바라다 보이는 고급 주거지역 안에 자리잡고 있다. 학교를 찾느라고 시간을 약간 낭비한 끝에 오전10시 약속시간에 맞춰 캠퍼스에 차를 주차한 뒤 본관 건물로 들어갔다. 처음 도착해서 느낀 이 학교의 소감은 전체적으로 크지 않은 캠퍼스지만 상당히 고급스럽다 점이었다. 전체 학생 수는 약 150여명인데 이 중 100여명이 기숙 생활을 하고 나머지 50여명은 통학을 한다. 당연히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으며 교과 과정은 미국, 영국 등 향후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나라의 교육과정에 맞춰 공부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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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8학년부터 12학년까지 있으며 영국의 경우 GCSE 3년차 즉, Form3부터 주어진다. 언어는 당연히 영어로 수업을 하고 불어는 선택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입학 사무실에 근무하는 아주머니에게 사전에 약속을 한 사라 드루리(Sarah Drewry)를 찾았더니 미리 연락을 받았는지 그녀는 곧 2층에서 내려올 거라며 먼저 학교 캠퍼스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우리는 그녀의 안내로 학교 기숙사, 교실, 미술실, 식당 등 중요한 시설들을 둘러보았다. 좋았던 점은 기숙사인데 마치 고급호텔 마냥 시설이 깔끔하고 정돈이 잘되어 있었고 창밖으로 멀리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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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계속 부실부실 내려 아름다운 캠퍼스의 진면목을 감상하는 기회는 못가졌지만 안전하고 깨끗하며 학생들 관리가 철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어를 마치고 응접실로 다시 돌아오니 아라 드루리가 내려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영국 출신인 이 미인이면서도 우아하고 세련된 담당자는 개인적으로 7-8년 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그녀는 건축가인 이 학교 교장의 아들과 결혼을 해서 이곳 스위스에 살고 있다. 그녀는 우리를 환영하며 학교를 잘 둘러보았냐며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었다. 아울러 스위스로 유학을 오고자 하는 이유,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구성비율 등등 여러 가지 유익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오붓한 분위기에서 사담도 곁들인 대화를 나눈 뒤 우리는 그녀와 작별을 하고 학교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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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서벌 몽 프레리(Surval Mont-Fleuri)와 에스에치엠에스(SHMS)를 방문하기 위해 몽뜨뢰(Montreux)로 향했다. 째즈 페스티벌(Jazz Festival)로 잘 알려진 이 도시는 로잔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아울러 레만호를 끼고 있는 아주 아름다운 도시이다. 그다지 크지 않은 이 도시에 또 다른 국제학교인 몬테로사(Institut Monte Rosa)가 있으며 호텔학교로는 그리옹(Glion)과 에스에치엠에스(SHMS) 등이 있다. 우선 몽뜨뢰 시내 중심에서 높은 언덕을 따라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지역 이름은 코(Caux)라고 불리어지고 바로 이 지역에 여학생만을 위한 학교인 서벌 몽 프레리가 위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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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학교 및 대학까지 있는 이 자그마한 대학은 전세계에서 온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재학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기숙생활을 한다. 재미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에티켓과 호스테스(Etiquette & Hostessing)라는 것인데 이는 여성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예절, 테이블 매너 및 음식/ 옷 선정 그리고 결혼식, 잔치 등 가족 모임 시 손님 접대, 테이블 대화 방법 등 그야말로 세련된 한 여성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에티켓과 예절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다소 일반 서민들과는 동 떨어진 내용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국제화 사회로 나아가는 요즈음 우리나라의 젊은 여성들이 한번 쯤 가서 배워둘 만 한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원문으로 올리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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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IQUETTE & HOSTESSING
From how to be a creative hostess to being at ease when travelling or meeting new people. You will learn about greetings and introductions, invitations, dressing according to the occasion, European table manners and customs as well as menu planning, how to organize different styles of receptions and family events such as weddings, etc. Placing your guests, table conversation, serving and preparing tea, coffee or cocktails will be practiced along with flower arrangements, napkin folding and new trends in table decoration. Gift giving do’s and taboos, travel, hotel and restaurant etiquette, will complement this course and allow you to feel confident in any social situation. 40 periods per term, minimum 7 students. Once booked the course cannot be cancelled for the te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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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도착을 해서 학교 담당자의 안내로 아담하면서 깔끔한 학교를 다 둘러보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호텔학교인 SHMS(Swiss Hotel Management School)로 향했다. 이 학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호텔 경영을 배우려고 하는 학생들이 공부를 하게 되며 졸업을 하면 학사학위를 받는다. 이 학교는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기에 위에서 내려다보면 웅장한 레만호가 한눈에 다 내려다보이는 그야말로 전경이 아주 끝내주는 학교 중의 하나이다. 학교를 둘러보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레쟌 아메리칸 스쿨(Leysin American School)로 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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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몽뜨뢰에서 오른편으로 약 20여분을 가면 자그마한 도시인 에이글(Aigle)이 나오고 이곳에서 언덕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레쟌(Leysin)이라는 목가적인 마을이 자리 잡고 있으며 바로 이 도시에 미국식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아름다운 산이 년중 바라다 보이는 그림과 같은 지역인 이곳은 스위스에서도 잘 알려진 곳이며 스키장도 있어 겨울에는 스키관광도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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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학생수가 약 350여명인 이 학교는 해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이 공부를 하러 오며 전원 기숙생활을 한다. 미국식 정규 수업이외에 이 학교는 아이비(IB)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공인된 국제학위 인증과정인 이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이수한 학생들은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산재해 있는 대학에 진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서도 이 IB를 이수한 학생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최근에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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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도착을 해서 우선 입학 사무실로 가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입학 담당자인 콜린 로리얼(Colleen Lauriol)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한 뒤 응접실로 안내를 했다. 잠시 뒤 이 학교 이사장의 사모님이신 오트(Mrs. Ott)와 학교 행정을 관할하는 아들인 마크 오트(Marc-Frederic Ott)가 들어왔다. 사모님은 여러번 봤기에 구면이고 아들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들은 우리를 반갑게 환대하고 커피와 다과를 준비했다. 서로 앉아서 학교 이야기, 스위스에서의 우리의 일정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잠시 뒤 우리는 콜린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개인적으로 이 학교는 여러 번 왔었지만 동생은 처음인지라 시설 하나하나를 꼼꼼히 보면서 사진도 찍고 질문도 하면서 학교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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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도중 이 학교 이사장이신 오트(Dr. Ott) 방에 들렸는데 그 역시 우리가 온다는 소식을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방에 들어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교장인 팀 켈리(Tim Kelley)가 우리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인사를 하러 왔다. 간단히 환담을 하고 일어나려는데 이사장이신 오트 박사님이 오늘의 일정을 물어보더니 부인에게 전화를 한 뒤 우리를 집으로 초대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우리에게는 너무나 영광이지만 이곳에 너무 오래 지체를 하면 내일 일정에 지장이 있어 오늘 오후의 스케줄을 이야기 했더니 그러면 간단히 차나 한잔 마시고 가라며 본인은 미팅 약속으로 동참하기 어려우니 부인과 아들인 마크가 접대를 할 거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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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 둘러보고 사모님이 계신 사무실로 가니 아들과 함께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우리는 각자 차를 몰고 이사장님의 집으로 향했다. 동생은 스위스 사람들은 어떻게 내부를 꾸며놓고 사는지 무척 궁금하다며 많은 기대가 된다고 하였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이사장님 댁을 방문하기는 처음인지라 이분들이 어떻게 사시는지 무척 궁금하였다. 집에 도착을 해서 보니 나의 생각과는 약간 달랐다. 전체적으로 집의 크기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작았고 아담한 편이었다. 2층 구조로 설계된 이 집은 크게 나누어 1층은 거실과 부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층은 잠을 잘 수 있는 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으며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한눈에 널게 펼쳐진 아름다운 산이 우리의 시야에 확 들어왔다. 응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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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환담을 나눈 뒤 우리는 그들과 작별을 한 뒤 차를 몰고 레쟌을 떠났다. 이사장님과 사모님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참으로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분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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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의 일정은 끝이다. 내일은 나름대로 자유시간을 가지기로 계획을 하였다. 즉, 스위스에 오면 꼭 들려보아야 할 명소 중의 명소인 융프라우(Jungfrau)에 올라가기로 한 것이다. 이 관광의 시발점은 인터라켄(Interlaken)인데 이곳 레쟌에서 인터라켄까지는 그다지 짧은 거리가 아니어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열심히 달려 인터라켄 인근의 호텔로 향했다. 전형적인 스위스 풍의 호텔에서 일박을 하고 싶다는 동생의 바램으로 우리는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고즈넉하고 운치있는 호텔로 들어갔다. 스위스 호텔의 대부분은 1층이 식당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짐을 풀고 1층으로 내려와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창가에 앉아 폼(?) 잡고 저녁을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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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도 왜 이리 스위스인들은 내부 인테리어를 멋지게 장식해놓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고혹적이며 심지어 앙증맞기까지 하다.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온 뒤 씻고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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