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Academic Year
|
2011
2010
2009
2008
2007
2006
2005
|
|
 2011년도 입학 인터뷰 (2010년 11월)
|
|
|
|
|
|
|
|
|
2010년 11월 2일(화) Gunnery 와 Hotchkiss School
|
|
|
[ Gunnery ]
오늘 아침 9시에는 거너리의 인터뷰이다, 일어나 창밖을 보니 아침 기온이 다소 쌀쌀할 것 같은 느낌이다. 하긴 어제 일기예보를 보니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날씨가 꽤 쌀쌀하다고 하고 오후부터는 풀린다고 하니 다행이다. 학생, 엄마와 같이 1층으로 내려가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 와중에 생각지도 않게 갑자기 화재경보가 울리고 이에 식당에서 일하는 분이 손님들에게 일단 밖으로 대피하라고 한다. 나가며 천장을 보니 연기가 천장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보여 뭔가 문제가 있기는 있구나 하고 밖으로 나가니 호텔 직원이 아예 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한다. 그저 간단히 아침 식사를 위해 옷도 가볍게 걸쳤는데 밖으로 나가라니 다소 황당하기도 했으나 그래도 예기치 못한 화재경보이니 따를 수 밖에..
|
잠시 뒤 소방차가 도착했고 이어 소방관들이 안으로 들어가서 약 3-4분이 흘렀을까? 요란했던 경보가 멈추고 이에 직원이 다시 안으로 들어오라는 신호를 하였다. 알고 봤더니 토스터 기계에 들어있던 식빵이 타서 연기가 났고 이에 화재 경보가 울린 그야말로 어이없는 해프닝이었다. 여하튼 아침부터 한바탕 소란을 피운 뒤 우리는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 아침을 마저 먹고 방으로 울라가 짐을 꾸린 뒤 인터뷰를 위해 학교로 출발 하였다.
|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해 까만 돌담을 끼고 들어서 있는 아름다운 교정을 본 학생과 엄마는 탄성을 자아낸다. ‘학교 너무 예쁘네예’ 하고 엄마가 이야기 하고 학생도 ‘엄마, 학교 너무 마음에 든다’ 하고 역시 한마디 한다. 정문을 통과해 동화 속의 건물과 같은 아름다운 교정 안으로 들어가 차를 주차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예전과 다름없이 입구에서 행정을 보는 나이가 지긋하신 아주머니가 우릴 반긴다. 그 분은 나의 얼굴을 여러 번 보았기에 바로 알아보곤 다시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한다. 우리는 그녀의 안내로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응접실로 가 잠시 앉아서 기다리니 이 학교의 입학 담당자이자 오늘 학생과 인터뷰를 할 스튜어트(W. Jed Stewart)가 우리에게 와 인사를 한 뒤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 곧 오면 먼저 학교부터 보고난 뒤 인터뷰를 하자며 편하게 기다리라고 한다.
|
|
따끈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앉아 있노라니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몸이 나른한 것이 마치 내가 평화롭고 포근한 오전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여기가 우리 집이라면 속된 말로 그냥 소파에 벌러덩 누워 편안히 눈감고 감미로운 영화음악이나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잠시 뒤 두명의 여학생이 응접실로 들어왔고 이에 우리는 그 학생들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12학년 미국 여학생과 올해 10학년으로 이 학교에 입학했다는 일본에서 왔다는 학생 이렇게 둘은 아주 열성적으로 학교 안내를 해주었는데 우선 본관 위층에 있는 기숙사를 보고, 행정실, 그리고 나와서 식당, 학생 라운지, 매점, 외국어를 수업하는 교실, 강당, 극장, 미술, 체육관, 양호실, 그리고 새로 지은 도서관, 과학관, 수학관 등 아주 꼼꼼하게 학교를 다 둘러본 뒤 우리는 다시 입학사무실로 돌아왔다.
|
두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잠시 앉아 있으려니 스튜어트가 들어와서 인터뷰를 위해 학생을 데리고 나갔고 이에 엄마와 나는 앉아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각 외로 학교가 마음에 든다는 엄마는 XX(인터뷰 온 학생 이름)는 큰 학교보다는 이런 아담하고 포근한 학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나름 시간이 꽤 지났다고 생각이 드는데도 아직 학생은 인터뷰를 하고 있었고 드디어 40여분이 훨씬 지나 학생은 환한 얼굴로 응접실로 들어왔다. 일반적으로 학생의 얼굴이 밝다는 것은 인터뷰를 잘했거나 아니면 담당자가 편하게 대해주었거나 하는 두 가지 중 하나이다. 엄마와 나는 그의 안내로 다시 그의 방으로 가 잠시 환담을 나누었는데 우선 그는 학생이 아주 외향적이고 영어도 잘하고 또한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으며 아주 우수한 학생인 것 같다는 말로 칭찬을 해 주었다.
|
우리는 현재 재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 그리고 외국 학생들의 적응 여부, 신입생들을 위한 배려 및 주말 프로그램 등을 질문했고 이에 그는 성실히 답변을 해 주었다. 학생 이름을 잘 기억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우리는 밖으로 나와 다시 한 번 그와 작별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이로서 오전 인터뷰는 끝이다.
|
우선 그녀는 학생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방과 후 체육,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것이 좋다며 우수한 지원자 중 한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며 우리에게 궁금한 점이 있는지를 물었다. 나는 아무래도 학교의 명성에 걸맞게 해마다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을 할 터인즉 그 입학 사정에 있어서 어떤 점을 많이 고려하는지를 물어보았고 이에 그녀는 자신의 경우 다음의 세 가지를 주로 참조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즉, 학업적 우수성, 각종 다양한 활동 그리고 이 학교에서의 기여여부를 그 절대 기준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매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평균적으로 1,700 여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하고 이 중 약 20% 정도가 입학허가를 받으며 최종적으로 이 학교로 입학을 결정하는 학생들은 그 절반 정도가 된다고 하였다.
|
|
지역적인 특성상 기숙 학생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기에 학생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은 아주 잘 짜여져 있으며 학생들과 교사들의 유대 관계는 아주 돈독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성격이 다소 꼼꼼하며 사리분별이 명확할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그녀는 아주 핵심적으로 학교에 관한 우리의 질문에 답변을 해 주었는데 나는 속으로 ‘과연 입학 사무실에서 근무할 자격이 있는 것 같구나’ 하는 아주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녀와 대화를 다 마친 우리는 밖으로 나왔고 이에 그녀와 작별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나왔다. 이제 이로서 오늘의 일정은 그 끝을 맺는 순간이다. 차를 타고 호텔로 가는데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되어서인지 학생이 졸립다고 한다. ‘한 숨 자라. 이따 호텔에 도착하면 이야기 해 줄께!’ 이로서 오른 하루는 이렇게 마감을 한다.
|
[ Hotchkiss School ]
이제 오후 12시 55분은 허치키스(Hotchkiss School)인터뷰이다. 예상외로 이곳 거너리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기에 우리는 서둘러 맥도날드에 가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하나씩 먹고 차를 몰고 열심히 7번 국도를 달렸다. 시간은 이미 12시 30분이 훨씬 지나 있었고 이에 다소 마음이 급한 나는 열심히 시골 길을 부지런히 달렸다. 나름 이곳 지리는 익숙했기에 지름길을 이용해 다소 과속으로 달려 학교에 도착하니 정확히 12시 55분이었다. 차를 주차하고 급하게 입학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 학생 이름을 대니 이미 투어를 해 줄 학생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
서둘러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시작했고 우리는 먼저 본관에 있는 행정실, 도서관을 먼저 보고 밖으로 나가 기숙사, 학교의 자랑인 200억을 들여 만든 체육관의 순서로 돌았다. 재미있었던 점은 학교에 도착해서 엄마가 언급한 말 한 마디였는데 사실 이 허치키스가 시골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나름 자그마한 학교이거니 하고 생각을 하고 왔는데 막상 와서 보니 이건 완전히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학교라는 이야기였다.
|
기실 학교를 방문하기 전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장소가 지도에서 이름도 찾기 힘들 정도로 아주 자그마한 시골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면 그 누가 학교의 규모를 크게 상상할 수 있으랴. 어제 그리고 오늘 아침과 마찬가지로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누르며 엄마는 계속 학교의 규모, 시설 등을 보며 탄성을 짓고 학생 역시 학교를 둘러보며 얼굴에 흐믓한 미소를 짓는다. 엄마는 대만인, 아빠는 그리스인 이라는 우리의 투어를 해 주는 여학생은 투어를 해 주는 그 열성이 오전의 학생들에 비해 많이 떨어졌고 학교를 소개하는 모습도 그다지 꼼꼼하지는 못한 것 같았으나 그런대로 우리는 학교의 명성에 걸맞은 우수한 시설을 둘러보며 나름 특징적인 장소를 머리에 담기 바빴다.
|
|
|
투어를 다 마친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이에 우리는 응접실 소파에 앉아 인터뷰 순서를 기다렸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 학교 응접실은 많은 방문객들로 분주했고 이 와중에 우리는 두팀의 한국인 가족을 볼 수 있었다.
누누이 느끼지만 이런 시골 소도시에서조차 ‘의지의 한국인’(?)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자랑스럽다.
잠시 뒤 인터뷰를 위해 에밀리(Emily A. Oberto)라는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우리에게 왔고 이에 학생과 그녀는 인터뷰를 위해 그녀의 방으로 갔다. 마침 맞은편에 한 한국인 엄마가 남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위해 앉아 있기에 우리는 자연스레 그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
보스턴에 있는 학교에 다닌다는 그 남학생은 엄마가 교환비자(J-1)로 미국에 들어왔고 이에 그 학생은 동반비자로 같이 신청을 해서 현재 학교에 다니는데 엄마가 내년에 한국으로 돌아가기에 기숙학교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다니는 중이라고 하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 학생은 인터뷰를 마치고 응접실로 돌아왔고 이에 엄마와 나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