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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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14일(목) The Taft School 와 Choate Rosemary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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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aft School ] - 학교소개 바로가기
오늘은 인터뷰 4일째. 내일이면 이 학생의 인터뷰는 끝난다. 오늘 오후에는 내일 있을 뉴저지(New Jersey) 주의 로렌스빌(Lawrenceville)을 위해 운전을 많이 하여야 할 것 같다. 아침에 창밖을 보니 날씨가 영 꾸물꾸물 한 것으로 봐서 비가 올 것 같다. 이 호텔에서 학교까지는 약 20분이면 족하다. 7시쯤 천천히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가지고 나와 체크아웃을 하고 학교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부실부실 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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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도착을 하니 8시 20분쯤이 되었다. 이 학교는 올 때마다 느끼는데 외지인을 위한 주차 공간이 그다지 넉넉한 편이 아니다. 학교 정문을 통과하면 바로 잔디가 잘 조성된 공간이 있고 이를 끼고 오른편으로 향해 차를 운전하면서 차를 주차할 만한 공간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학교에 일찍 도착을 해서인지 차를 세울 공간은 충분했다. 역시 차 안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8시 45분쯤 입학 사무실로 향했다. 작년에 방문한 이 학교의 인터뷰 경험이 생각이 나서 -학교 탐방기 편 참조 - 속으로 '오늘은 잘 되어야 하는데' 하고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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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응접실에 들어서서 입학 사무담당자에게 학생의 이름을 이야기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응접실에는 우리보다 빨리 온 한 미국 여학생이 앉아서 학교 안내책자를 보고 있었다. 곧이어 연달아 이 학교의 인터뷰를 위해 여러 팀이 응접실로 들어왔고 이 와중에 나와 같이 간 여학생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일본인 여학생을 만났다. 일본에서 엄마가 인터뷰를 위해 왔는데 그녀 역시 일본에 있는 유학원 담당자와 같이 왔다.
이들의 경우에는 인터뷰를 위해 보스턴에 위치하고 있는 가디언 전문회사에 부탁을 해서 운전수가 딸린 차량을 이용하여 학교를 방문하면서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속으로 '아이쿠, 돈이 엄청 들었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이들 여학생은 한 때 같은 방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서로 친한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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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우연히 응접실 밖의 복도를 응시하고 있는데 안경을 낀 한 남학생이 응접실 입구에 있는 담당자와 간단히 몇 마디를 하고 쓱 지나가는데 바로 작년에 내가 인터뷰를 데리고 왔던 학생의 초등학교 동창생이었다. 나는 속으로 '아니? 저 학생이 이 학교에 입학이 되었구나!' 하고 내심 놀랬다.
그때 당시 이 학생의 영어 발음이 상당히 매끄러웠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고 미국에서 몇 년간 공부도 했었다는 이야기를 내가 인터뷰를 데리고 간 학생의 아버님으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막연히 이 학생은 상당히 우수한 학생이겠거니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그 학생을 보니 새삼 작년의 일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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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학교 투어의 순서인데 우리의 학교 안내를 위해 미국인 여학생과 역시 또 다른 미국인 남학생 이렇게 둘이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런데 이 일본인 여학생이 나와 같이 간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것을 알고 이 입학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은 투어를 같이 가도 된다고 하였고 이에 학생들은 서로 좋다고 하여 결국 우리는 이 일본인 학생의 팀과 같이 학교 안내를 받게 되었다.
밖은 다행히 날씨만 잔뜩 흐리고 비는 오지 않아서 투어를 하는데 다행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학교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속으로 이 학교는 아주 명당의 자리에 터를 잡고 있다고 생각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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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워터타운(Watertown)이라는 자그마한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도시 내에서도 지리적으로 약간 높은 곳에 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학교 캠퍼스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확 트인 시야에 그야말로 기분이 상쾌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투어를 하면서 학생의 어머니에게 '학교가 참 명당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하고 물었더니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정말 그러네요! 시야가 탁 트인 것이 아주 좋은 터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러면서 '명당이라는 말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하고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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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교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이 체육관은 학교 건물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를 하고 있어 그곳에서 보면 학교의 전경이 확연히 보이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학교 투어를 안내하는 학생도 체육관 건물에서 사진을 찍으면 학교를 전부 다 담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어서 학교 교실, 미술실, 강당, 기숙사 그리고 도서관 등 우리는 약 40여분에 걸쳐서 학교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같이 간 학생도 학교가 너무 맘에 든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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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우리는 다시 응접실로 돌아왔고 투어를 담당했던 학생들은 자신들의 이메일이 적힌 쪽지를 주면서 학교에 대해서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연락을 하라고 하며 떠났다.
투어를 하는 동안 진지하게 학교의 이곳 저곳을 보여주며 설명을 하는 이 두 학생들은 상당히 차분하고 똑똑해 보였다. 속으로 '이러니 이런 명문에 들어왔겠지!' 하고 생각을 했다. 잠시 후 입학 부책임자인 여자 한 명이 와서 학생의 면접을 위해 데리고 갔고 나는 잠시 밖으로 나가 이 학교의 설립자인 태프트(Taft)의 흉상을 사진에 담아 왔다.
이윽고 학생의 인터뷰가 끝나고 학생의 어머니와 나는 그녀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녀의 이야기는 학생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점과 충분한 자립심을 바탕으로 향후 성공적인 우수한 한 여성이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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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며 '이 태프트의 입학을 학생이 스스로 결정을 한거냐 아니면 다른 누구의 권유가 있었느냐' 라는 것과 '우리 학교에 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을 하라' 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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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학교의 지원은 현재 재학을 하고 있는 학교의 선생님들과 부모에 의해 권유가 되어졌다. 이 학생은 현재 학교에서 학업적으로 아주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심지어는 우등생 명부(Honor Roll)에 들 정도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이 태프트는 아주 명문에 속하며 아울러 한국 내에서도 상당히 우수한 학생들이 이 학교로의 입학을 원하는 걸로 알고 있다.
입학에 관한 전반적인 상황을 이야기 해줄 수 있겠느냐?' 라는 질문에 '그렇다.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의 입학을 위해 응시를 한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학교에는 한국 학생이 5명이다' 라고 하였다. 나는 놀라서 '5명이라고 했느냐?' 하고 되물었고 이에 그녀는 웃으며 '예스!' 라고 답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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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학교는 한 해에 한 명, 많으면 두 명을 뽑는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순간 나는 오전에 잠시 보았던 그 남학생이 생각이 났다. 그렇다면 그 남학생이 작년에 뽑힌 유일한 학생일 수 도 있었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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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수없이 많은 한국 학생들이 이 학교의 입학을 위해 원서를 제출하는데 반해 학교에서 제공하는 입학 자리는 그야말로 바늘구멍만하니 결국 학교에서 입학 허가를 못 받는 것은 학생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국 학생들에게 할당이 되는 자리가 너무나도 한정적이라는 결론에 도달이 된다. 따라서 입학이 안 되었다고 결코 자신을 비하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이 학교의 입학에 관해 학생과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하니 '그러니 이 학교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고 이야기를 한다. 농담으로 '너 이 학교에 입학되면 주저 없이 등록해야 하겠다.' 하고 이야기를 하며 이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그 일본인 여학생 역시 오후에 초트(Choate)로 인터뷰를 간다고 한다. 또 만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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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ate Rosemary Hall ] - 학교소개 바로가기
태프트(Taft)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니 오전 11시 무렵. 초트(Choate)의 인터뷰는 오후 2시라서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 어제 저녁에 잤던 워터버리(Waterbury)의 몰(Mall)에 가서 필요한 것 좀 사고 점심을 드시고 가시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학생과 어머님도 승낙을 하였다. 몰에 들려 학생과 엄마는 매장으로 가서 쇼핑을 하고 나는 서점에 가서 혹시 좋은 책 나온 것이 있나 하고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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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무렵에 칠리스(Chili's)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좀처럼 그치지가 않을 것 같다. 오후에는 뉴저지로 가야 하는데 '저녁에 비가 계속 오면 운전에 신경이 쓰이겠네.' 하고 속으로 생각을 하며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을 하니 1시 30여분이었다. 학생이 화장실에 간다고 하여 차를 주차하고 입학 사무실의 위치를 이야기해주었다.
잠시 후 학생이 사무실 쪽에서 우리를 향해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였다. 엄마와 함께 입학 사무실에 들어가니 입학 사무실에 오전에 보았던 일본인 여학생 그리고 역시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국인 여학생도 부모와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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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 3명이 이 학교의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여러 팀이 인터뷰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 초트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인 존 에프 케네디(J. F. Kennedy)가 다녔던 학교로 유명하다. 1935년도에 이 학교를 졸업한 뒤 하버드 대학(Harvard University)을 나온 이 대통령의 명성은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따라서 이 입학 사무실에도 심심찮게 그의 초상화가 벽에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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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의 유명한 어록인 '여러분의 나라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여러분의 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라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하는 글귀로 액자로 표구가 되어 벽에 부착이 되어 있었다.
학생의 어머님과 다른 한국 학생의 부모님은 서로 잘 아셨기 때문에 반갑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셨다. 잠시 후 학교의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에 재학을 하고 있는 미국 학생들이 사무실로 들어왔고 나는 개인적으로 이들 부모님이 편하게 투어를 할 수 있도록 같이 간 어머님에게 조용히 '저 차 안에 좀 있다가 올 테니까 다른 부모님과 편하게 투어하세요.' 하고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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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어머님은 '같이 가세요.' 하고 말씀하시다가 다시 내가 그냥 다른 여학생 부모님과 편하게 투어를 하시라고 하자 그러마 하고 같이 나가셨다. 밖에는 비가 제법 굵게 내렸고 나는 뛰어서 차 안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이따가 뉴저지로 내려갈 때 어느 길로 갈까 하고 지도를 보면서 나름대로 길의 방향을 검토하면서 시간을 때우다 다시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어느새 투어를 마치고 부모님들은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계셨고 같이 간 학생은 입학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뜨고 없었다. 좀 더 앉아 있자니 학생과 여성입학 담당자 분이 활짝 웃는 얼굴로 응접실 쪽으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이윽고 학생의 어머님과 내가 그녀의 방으로 같이 들어갔고 이에 이 담당자는 학생의 칭찬을 극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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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입학 담당자는 학교의 소개를 위해 일전에 이 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방문을 하였고 여기서 이 입학 담당자는 내가 데리고 간 여학생을 만났었다고 하였다. 더욱이 이 입학 담당자는 자신의 이메일을 학생에게 주었으며 이 여학생은 인터뷰를 하러 오기 이전에 자신이 이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이메일을 보냈었다고 하였다. 그래서인지 이 입학 담당자는 이 여학생과 인터뷰를 하였고 이러한 면이 내 개인적으로 상당히 유리하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학생하고 이야기를 해본 즉 자기네 학교에 다니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 여자 입학 담당자하고 인터뷰를 하기를 절대적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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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같은 학교에 다니는 3명의 학생이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를 방문하였고 이 중에서 나와 같이 간 학생이 이 여자 입학 담당자와 인터뷰를 하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나는 학생의 이름을 잘 기억했다가 입학에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이에 그녀는 시원하게 그러하겠노라며 대답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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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인터뷰 역시 학생은 아주 만족한 것 같았다. 엄마도 입학 담당자의 친절한 배려와 학생에게 대하는 태도에 무척 흡족을 했다. 우리가 먼저 인터뷰를 마쳤기 때문에 학생과 어머님은 다른 여학생의 부모님과 작별 인사를 하고 학교를 떠났다. 차안에서 투어가 어떠했냐고 물어 보았다. 이에 어머님은 다 좋았다고 말씀을 하셨으며 그런데 기숙사를 보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공교롭게도 담배갑이 땅에 떨어져 있더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학교의 투어를 다니면서 그 학교의 이미지를 결정지우는 가장 큰 요인은 아마도 입학 담당자의 태도, 학생들의 학교에서의 자세 그리고 바로 이러한 교내에서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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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모든 면이 다 좋다가도 한 가지 안 좋은 면이 눈에 보일 때 그러한 긍정적인 감정이 반감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니 바로 이러한 감정이 부모가 학생의 입학을 위해 세세하게 학교를 훑어보고 싶은 연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는 계속 오고 뉴저지(New Jersey)를 향해 차를 달린다. 뉴저지에 가기 위해서는 허드슨 강을 통과하여야 하는데 통상은 조지 워싱턴 다리(George Washington Bridge)를 통과해서 곧장 뉴저지 턴파이크(New Jersey Turnpike) -턴파이크의 의미는 주행료를 내는 유료 고속도로를 의미함 -를 타고 학교가 있는 프린스턴(Princeton)까지 가는 것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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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길이나 이 다리는 워낙 교통 체증이 심하고 더욱이 우리가 통과할 무렵이면 퇴근시간대도 겹치기 때문에 타판지 다리(Tappan Zee Bridge)를 이용해서 허드슨 강을 건너고 국도인 '9W'를 이용해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포트리(Fort Lee) 지역에서 뉴저지 턴파이크를 타기로 마음먹었다.
주행일정을 이야기 하니 학생과 어머니는 한국 사람들이 사는 곳을 지나면 한국식당에 들려서 속 좀 풀고(?) 가자고 하였다. 사실 한국 사람이 얼큰한 한국 음식을 안 먹으면 왠지 기력이 안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나 역시 한국 음식을 왜 안 먹고 싶으랴. 비오는 거리를 열심히 차를 밟아 포트리에 도착해서 찾은 곳이 24시 설렁탕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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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누구누구가 하는 집이라고 입구와 식당 내부에 써 붙여져 있었는데 오랜만에 김치와 깍두기를 먹으니 속이 후련한 것 같았다. 학생도 밥을 한 그릇 반이나 먹을 정도로 우리는 너무너무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이후 우리는 내일 있을 학교의 인터뷰를 위해 뉴저지로 다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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