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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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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일 (화) Kents Hill School 과 Brewster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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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ts Hill School ]
아침 8시 45분은 켄츠힐 스쿨(Kents Hill School)의 인터뷰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히 씻고 호텔에 딸린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은 뒤 우리는 시간에 맞추어 학교로 이동하였다. 아무래도 동부 제일 위에 위치하고 있는 메인(Maine) 주라서인지 차 시동을 켜면서 차에 표시되어 있는 외부 온도를 보니 영하 10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빨리 엔진이 가열되어 따뜻한 히터가 나오도록 차를 열심히 밟으며 학교를 향해 힘차게 달려 도착한 뒤 간단히 차로 교정을 한 바퀴 돌며 학교 전경을 둘러본 뒤 입학 사무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은 뒤 안으로 들어가니 마치 직원 모두가 우리를 기다리기나 한 듯 다같이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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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입구에는 오늘 인터뷰 하러 올 학생의 이름이 적혀있었고 응접실에는 한 여학생이 앉아 있는데 이전에 우리 유학원을 통해 이 학교에 온 여학생이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아주 잘 하는 학생이기에 아주 기억이 남는 학생이다. 나는 반가워서 인사를 하며 ‘너가 오늘 학교 투어를 해 줄 예정이니?’ 하니 ‘예’ 하고 대답한다. 지금 이 학교는 지난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롱 위켄드(Long Weekend) 기간이라 현재 캠퍼스에 남아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은데 다행히 이 학생은 학교에 남아 있어서 입학 책임자인 슈머커(Amy Smucker)가 이 학생에게 우리의 투어를 부탁한 것이다. 곧이어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인 아르노(Jennifer Arno)가 반갑게 인사를 하며 악수를 청했고 곧이어 역시나 이 학교를 졸업한 뒤 일리노이 주립대학을 나온 뒤 현재 학교에서 수업도 가르치는 한국인이신 선생님도 와서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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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이전에 한국에 왔을 때 서로 인사를 나눈 적이 있어 구면이다. 모두들 반갑게 응접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 뒤 우리는 여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조용한 교정을 거닐며 우리는 먼저 새로 지은 강당 및 갤러리를 보고 이어 학생들이 수업하는 각종 교실들을 둘러보고 이어 남학생 기숙사를 본 뒤 체육관으로 이동해서 하키링크와 농구대를 보고 다시 밖으로 나온 뒤 도서관, 식당, 대학 진학 상담실, 매점, 학생 휴게실 등 여러 곳을 구경하였다. 학교를 다 둘러본 뒤 우리는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고 이에 우리는 투어를 해 준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잠시 응접실에 앉아 한국인 선생님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잠시 뒤 아르노가 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하러 갔고 우리는 계속 한국인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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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학생 아버지가 한국 선생님이 있어서인지 편하게 이것저것 학교에 관해 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보셨고 이에 젊은 선생님은 나름대로 알고 있는 정보를 주기 위해 열심히 설명을 한다. 약 30여분이 지나서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아버지와 나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그녀는 입학 책임자인 슈머커가 교장 선생님과 함께 남미 출장을 가서 오늘 저녁에 돌아오는데 나를 만나지 못해서 대신 아쉬움을 전해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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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인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슈머커는 한국에 왔을 때 몇 번 만났고 또한 우리 유학원을 통해 간 몇 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우리와 친분이 좋은 편이다. 아버지와 나는 그녀와 학생의 현 상황 그리고 미국으로의 전학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녀는 학생이 영어 실력도 좋고 성격도 좋은 것 같아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한다. 학교 프로그램 및 방과 후 일정 등 몇 가지를 더 물어본 뒤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에 다같이 응접실로 나온 우리는 마지막으로 아르노 및 한국 선생님과 작별하고 학교를 떠났다. 차를 몰고 나오며 시간을 보니 어느덧 시계가 11시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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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1시에는 뉴햄프셔(New Hampshire)에 있는 브루스터 아카데미(Brewster Academy)의 인터뷰인데 이곳에서 거리가 꽤 떨어져 있는 편이다. 원래 나의 계획은 이 학교에서 10시나 10시 30분 정도에 인터뷰를 마치고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공교롭게도 한국인 선생님도 계시고 해서 우리의 예정 시간보다 늦게 출발을 하게 된 셈이 되었다. ‘여기에서 다음 학교까지는 거리가 꽤 돼서 아마 점심은 못 드시고 바로 이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니 ‘그래요?, 꽤 갑니까?’ 하고 아버지가 묻는다. ‘예, 아마 제시간에도 도착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하며 나는 차를 열심히 달려 다음 행선지로 이동한다.
[ Brewster Academy ]
한참을 달려 대략 시간이 1시쯤이 되어 가는데 아무래도 학교까지는 한 30여분 정도 더 가야할 것 같았다. 마침 아버지가 핸드폰을 로밍해 왔기에 나는 학교에 전화해서 약 30분 정도 늦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니 행정을 보는 담당 아주머니가 천천히 운전하고 오라고 한다. 국도 길을 열심히 달려 학교에 다다르니 시간이 정확히 1시 31분을 가르치고 있었다. 차를 주차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려는데 누가 뒤에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한다. 돌아보니 우리 유학원을 통해 이 학교에 온 학생이다. ‘아, 그래. 너가 오늘 투어 하는구나?’ 하니 ‘예’ 한다. 다같이 사무실로 들어간 우리는 일단 학생과 아버지를 행정 담당하는 분에게 소개해준 뒤 바로 학생의 뒤를 따라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우선 본관에 있는 도서관으로 이동을 해서 행정사무실을 보고 이어 학년별로 수업을 하는 교실들을 둘러본 뒤 도서관 안으로 가서 창문너머 아름다운 호수가 환히 바라다 보이는 환하게 햇살이 들어오는 내부를 보았다. 투어를 해 주는 학생은 이 학교의 특징을 설명해 주는데 우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규정을 잘 지키고 공부 성적도 좋으면 도서관 2층에 있는 개인 독서실에 올라가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학교의 성적관리 제도며 학칙 등도 설명해 주었다. 가만히 듣고 계시던 아버지는 학교 제도가 아주 좋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밖으로 나온 우리는 음악실, 연주실, 컴퓨터 그래픽 교실 등을 보고 이어 기숙사 및 체육관으로 이동해서 체력 단련실, 실내 체육관 및 실내 트랙 등을 보고 나와 식당으로 이동했다. 다들 점심을 굶었는지라 배를 자극하는 음식 냄새를 맡으니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학교 투어를 잠시 접고 일단 주린 배를 좀 채웠으면 좋으련만 주책없이 학생 앞에서 주접을 피울 수는 없는 노릇이리라. 학교 매점, 우편물을 취급하는 우체국 그리고 메일 박스 등을 다 본 뒤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투어를 해 준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응접실로 이동해 잠시 앉았다. ‘학교 참 좋네요!’ 하고 아버지가 한 마디 하신다. ‘예,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학교입니다’ 하고 답을 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입학부책임자인 마틴(Margaret Matin)이 웃으며 우리에게 온다.
우선 학생에게 악수를 청하고 이어 아버지에게도 악수를 청하곤 나에게는 씩 웃는다. 하긴 워낙 여러 번 왔기에 나하고의 악수는 별 의미가 없으리라. 그녀는 투어 잘 했느냐며 어떠했냐고 물었고 이에 학생은 아주 좋았다는 대답했다. 그녀는 학생을 데리고 방으로 갔고 아버지와 나는 응접실에서 학생의 인터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학교 분위기 어떤 것 같으세요?’ 하고 아버지에게 물으니 ‘아주 마음에 드네요’ 하고 진심으로 말씀하신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이렇게 자연과 어우러진 이러한 분위기의 캠퍼스를 아주 선호하시는 것 같다. 연신 사진을 찍으시며 순간순간을 기억에 담으시려는 아버지의 모습이 좋았다. 아버지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학생은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고 이에 아버지와 나는 마틴의 안내로 그녀의 방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인터뷰는 잘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현재 학생이 캐나다에서 9학년으로 다니기에 이 학교에 10학년으로 지원하는 것이 정확하냐고 다시 확인을 한다. 그러면서 학생이 학교에 10 학년으로 오면 이러이러한 과목들을 공부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학생이 한국에 있을 때 반장도 했을 정도로 급우들과 선생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학생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에 마틴도 학생의 리더십을 높이 샀다. 아까 아버지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버지는 학교 교육과정이나 환경에 아주 만족하신다며 입학을 아주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사실 이 마틴은 아주 이전부터 나와 인연이 있기에 아주 편하게 이야기를 해도 다 이해해 줄 정도이다. 나는 농담으로 이 학생이 입학되면 좋은 CD 또 하나 구워줄겠다고 하니 웃으며 알았다고 한다. 아주 편안하게 대화를 마치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고 이에 학생, 아버지, 나 그리고 마틴은 사로 인사를 한 뒤 학교를 떠났다. 이로서 오늘 인터뷰는 끝이다. 차를 몰고 가다 주유소에 잠시 들러 기름도 넣고 아울러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간단한 음식도 사서 먹은 뒤 우리는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차를 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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