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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는 각 방마다 인터넷 선이 들어오고 전화선도 깔려 있어서 편안하게 한국에서 학생과 곧장 전화를 하는 세상이지만. 당시 이 학교에 입학이 된 학생들 바래다주기 위해서 9월에 학생과 함께 이 학교에 도착을 하였다. 간단히 입학 수속을 마치고 학생의 기숙사 방 열쇠를 받아서 차에서 짐을 내리고 학생과 같이 기숙사 건물 안으로 짐을 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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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도착을 해서 학생의 짐을 대강 정리하고 있는데 한 한국 남학생과 멋지게 차려 입으신 그 학생의 어머님 그리고 아마도 미국에 거주를 하는 듯한, 그 어머님과 잘 아시는 분 이렇게 3분이 역시 기숙사 건물로 들어오셔서 내가 데리고 온 학생의 옆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기숙사가 사람들로 다소 붐빌 무렵 그 어머님이 우리 방에도 잠시 들어오셔서 대강 훑어보고 가셨다. 대강 짐 정리를 하고 같이 간 학생과 복도로 나왔는데 그 일행도 복도로 나오셨다. 그리고 그 어머님 왈, ‘그런데 어떻게 방에 전화가 없니?’
그러자 같이 온 또 다른 분이 ‘미국 학교에는 방에 전화가 있는 학교들이 거의 없어’. 그러자 그 어머니 ‘불편해서 어떻게 사니. 그러면’, ‘최소한 전화시설은 되어져 있어야 하지 않니?’ 그러면서 아들을 향해 ‘얘, 학교에 얘기해서 전화 한 대 놔 달라고 할까?’ 그러자 같이 온 분이 ‘전화선도 안 되어져 있는데 어떻게 놔?’ 그러자 그 어머님 왈 ‘선 한번 댕기지 뭐’. 지금도 나는 조용히 생각을 해본다. 그 어머님은 상당히 재력이 있는 마나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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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체셔 아카데미(Cheshire Academy)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코네티컷의 중심지이며 주도인 하트포드(Hartford)에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물론 뉴욕(New York)에서 열심히 차를 몰고 약 2시간 정도 달려도 전혀 무리는 없다. 코네티컷 중심부를 관통하는 84번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출구(Exit) 26 또는 27번을 빠져나와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시내로 들어올 수 있다. 학교는 이 시의 중심 부분에 위치를 하고 있어서 학교를 찾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시내라고 해봐야 자그마한 도시이기 때문에 혹 시내에 있는 학교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으신 부모님들도 계시는데
전혀 개의를 안 하셔도 무방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300여명이 다니는 학교답게 각종 시설들이 체계적으로 들어서 있으며 특히 근래에 설립된 학업관은 아주 깨끗하게 지어져 있어서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자랑스러워한다. 하얗게 칠해진 깨끗한 여자 기숙사의 경우도 고학년이 되면 그곳에서 머물 수 가 있는데 모던하게 내부를 잘 정돈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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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외국 학생들을 위해 여름에 영어프로그램(Summer ESL Program)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직접 인터뷰를 하러 온 학생의 경우에 입학이 허가가 되면 여름에 미리 등록을 하여 영어 실력을 배양하기를 희망한다. 최근 들어 이 학교에 재학을 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만 가는 것을 느낄 수 가 있다. 즉, 이 학교의 입학을 허가 받은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또한 졸업 후 명문 대학에 많이 진학을 한다는 것이다. 사실 부모님의 가장 큰 염려는 과연 우리 자녀가 얼마만큼 열심히 공부를 잘해서 향후 좋은 대학에 진학을 하느냐가 제일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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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중의 하나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재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구성원 그리고 입학된 학생들의 면모를 보건데 아마도 앞으로 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한국 학생들은 우수한 명문 대학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이 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어진다.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도시에는 마땅히 기숙을 할 만한 호텔이 눈에 띄지 않는다. 따라서 차를 몰고 나와서 84번 고속도로로 나와 가까운 워터버리(Waterbury) 인근의 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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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사무실에는 여러 명의 입학 담당자가 근무를 하고 있는데 잘 아시다시피 입학을 담당하는 직책을 가진 분들, 예를 들면 입학 책임자(Director of Admissions) 또는 부 책임자(Associate Director of Admissions)는 젊은 반면 상대적으로 그곳에서 행정을 보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아주머니이면서
그 학교의 산 증인이기도 한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근무를 한다. 즉, 입학 담당자들은 주기적으로 바뀌는 반면 이러한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들은 10년 이상 길게는 30년 이상도 근무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행정을 보는 아부머니들이 상대적으로 젊은 입학 담당자들에게 상당히 공손하다는 것이다. 마치 군대에서 젊은 장교 옆에 군 실무 경력이 꽤 있는 하사관이 보좌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갖게 한다.
이 학교 역시 오래 근무한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가 있는데 친절함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하실 정도도 좋으신 분이 있다. 만날 때마다 언제나 반겨주고 학생 많이 보내라고(?) 새로운 원서 꼬박꼬박 챙겨 주시는 그분을 대할 때마다 더할 나위 없는 편안함을 느낀다. 내년 1월에는 인삼 한통을 꼭 준비해야 하겠다. 그래야 내가 데리고 간 학생을 더 귀여워 해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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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hire Academy (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