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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생각이 나는 것은 중세 영국 작가인 지오프리 쵸서(Geoffrey Chaucer)가 쓴 캔터버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이다. 아마 영문학을 전공하신 분들은 이 책에 대해서 한번쯤은 공부를 해보셨으리라 생각이 든다. 영국 국교의 총 본산지이며 런던을 중심으로 해서 오른쪽 지역인 켄트(Kent)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의 이름이기도 한 이 학교는 이름에서 자연스럽게 연상이 되어지듯 영국 캔터버리 성당의 대주교가 설립한 영국 학교의 이름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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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천주교를 기본 신앙으로 하는 학교이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학교를 선정할 경우 나름대로 종교와 관련된 학교를 선정하고자 하는 학생이나 부모님들이 있으며 이에 천주교 학교를 희망하시는 경우에는 이 http://www.cbsa.org 를 참조하시면 좋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이 학교의 학생들은 반 학점(1/2 credit)의 신학(theology)을 수강하여야 한다. 물론, 이 학교의 절대적인 입학 조건이 반드시 천주교 신자이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대다수 미국의 학교는 그 근본이 종교, 성별, 인종에 의해 그 부당함을 침해받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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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열심히 차를 몰고 코네티컷 지역으로 오르다 보면 댄버리(Danbury)라고 하는 도시가 나온다. 이 도시는 제법 크고 호텔 또한 주변에 많이 있기 때문에 이 학교를 방문하시고자 하는 분은 이곳에서 일박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혹시 이 지역의 호텔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아주 깨끗하고 저렴한 곳을 추천해 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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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댄버리에서 7번 국도를 타시고 (미국의 7번 국도편 참조)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뉴 밀포드(New Milford)라고 하는 도시가 나온다. 이 도시로 가는 도중 길 왼편으로 최근에 지은 커다란 뉴밀포드 고등학교도 있고 팬다(Panda)라는 중국식당도 있고 해서 길을 해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도시 중심부 쯤에 202번 국도와 만나는 세 갈래 길이 나오고(철교가 있는 도로) 이 길에서 202번 길을 타고 철교 길을 넘으면 역시 주변으로 많은 상점과 건물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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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약 200미터 정도 가면 왼편으로 가는 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좌회전을 받아서 약간 경사진 언덕길을 쭉 올라가면 학교 안내판이 왼편으로 보이고 그 길을 따라 좌우편으로 시원하게 여러 채의 건물들이 나열되어져 있다.
학교의 위치가 지형적으로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이 환하게 펼쳐져 있으며 정갈하고 단정하면서도 깔끔하게 세워진 학교 건물들은 이 학교를 처음 방문하신 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짤막한 감탄사(우와...)와 함께 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일으키게 한다.
왼쪽 편으로 세워져 있는 이 학교의 상징인 오래된 교회를 지나 학교의 건물 끝까지 운전을 하고 가면 제일 마지막 왼편에 큼직한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이곳이 이 학교의 입학 사무실과 도서관 그리고 각종 행정실 및 교실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인지도가 높은 학교답게 1월에 이 학교를 방문해보면 이 학교의 입학 사무실 입구에 오늘 인터뷰를 하러 오는 학생들의 명단이 적혀있는데 작게는 2-3명 많으면 6-8명까지 적혀있다.
재미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를 매년 초 여러 번 방문하는데 갈 때마다 한국 학생의 이름이 한 번도 안 적혀있는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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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 한국 학생들에게 이 학교가 인지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해 준다. 이 학교는 토요일에도 인터뷰가 가능하니 시간을 절약하고자 하시는 분은 토요일로 인터뷰 날짜를 잡으셔도 무방하리라 생각이 든다. 물론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이 학교를 쭉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이 학교가 가지고 있는 외형에 비해서 학교 내부의 시설이며 기자재들이 다소 오래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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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강당, 일부 교실들 그리고 기숙사 내부 등은 이 학교가 가지고 있는 명성도에서 다소 밀리는 듯한 인상을 솔직히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 학교가 가지고 있는 주변 환경, 학생들과 교사들 간의 분위기, 여타의 제반 시설들은 이러한 일부의 흠이(위에 언급했듯이 순전히 개인적인 사견임) 이 학교의 입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안한다. 마지막으로 이 학교의 운동시설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학교 본 건물들이 서있는 반대편에는 커다란 운동장이 들어서 있으며 이곳에 최근에 건립된 실내 체육관과 아이스 하키장이 있다.
이 체육관 내에는 각종 운동기구들도 비치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체력을 단련한다. 여타의 학교들이 그러하듯 이 학교의 아이스 하키장 역시 주말에는 소액의 입장료를 받고 인근 마을의 사람들을 위해 개방을 한다. 따라서 주말에 이 실내 체육관에 가보면 동네에 살고 있는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스케이트도 태워주고 운동 시합도 관람을 하면서 여가의 시간을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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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기숙학교를 응시하는 학생들의 인터뷰를 위해서 학생 그리고 학부형들과 많은 학교를 방문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학교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 각자의 이견들이 서로 상이 하다는 점이다. 즉, 같은 인솔자에 의해 똑같이 학교 투어를 했는데도 아버님은 학교가 참 마음에 든다고 하시는 반면 어머님은 좀 빈약하다고 주저하시고, 또 학생은 참 좋다고 하는 반면 어머님은 이것저것이 다소 마음에 안든다고 하시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어머님들이 이러한 면에서는 좀 까다로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는 아마 어머님이 기존 학생들의 생활 태도, 수업 내용, 학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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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과 식당 등 전반적인 면에서 남성들보다 더욱 세심한 신경을 쓰기 때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각 학교가 가지고 있는 전통과 명성이 단지 학교의 시설 여부에 의해서 비교가 되어지는 것은 극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건물 2층을 올라가는데 나무로 된 계단이 삐거덕 거려서 밤에 귀신이 나올 것만 같다느니 기숙사 방이 너무 협소해서 2명이 생활하기에는 너무 좁다든지 등의 그릇된 사고는 지향하여야 할 것 같다.
이 학교를 다니는 한 한국 학생의 말이 그래서 인상적이다. ‘이 건물은 좀 오래 되어서 이곳에서 기숙생활을 하면서 지내기에는 좀 불편하지 않니?’ 하고 인터뷰 하러 간 학생의 어머님의 질문에 학교 투어를 맡은 그 의지의 한국학생 왈 ‘아뇨, 크게 불편한 것 못 느껴요. 그리고 이러한 건물이 머지않아 이 학교의 전통이 되잖아요’. 에구구.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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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erbury School (CT)